봉숭아 나무에서 딴 꽃과 잎으로 손가락을 물들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구효빈 기자
최근 기자는 시골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우연히 길가에 핀 봉숭아꽃을 보게 되었다. 기자는 봉숭아꽃을 따 서 손톱에 직접 봉숭아물을 들였다. 봉숭아 씨앗을 심으면 꽃은 6월 말부터 서리가 들 때까지 핀다고 한다. 봉숭아물을 들이기 위해서는 우선 봉숭아의 꽃과 잎, 백반 가루를 준비해 3가지 재료 모두 함께 빻아야 한 다. 봉숭아는 꽃에도 잎에도 붉은 색소(물체의 색깔이 나타나도록 해 주는 성분)가 있어 둘 다 사용해도 된다. 백반 가루를 넣는 이유는 봉숭아에는 붉은색 염료(빛깔을 들이는 물질)가 들어있지만 그냥 염색을 하면 색이 손톱에 잘 스며들지 않아 백반 가루나 소금 등 매개체를 넣어야 하는 것.
잎의 양이 많을수록 색은 더 초록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때 백반 가루가 덩어리지지 않고, 꽃과 잎이 함께 섞여 찐득거리게 되면 잘 빻은 것이다. 빻은 봉숭아를 빼서 손톱에 얹는다. 손톱을 랩이나 비닐로 감싸 실 또는 고무줄로 묶은 후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면 완성된다.
▶글 사진 경기 수원시 신풍초 3 구효빈 기자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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