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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영국, 코로나19 고의 감염 실험 논란 “치료제 개발 도움” vs “안정성 보장 어려워”
  • 권세희 기자
  • 2021-09-13 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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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는 모습. 파이낸셜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오늘의 키워드] 인체실험

인간에 대한 의학적 실험을 뜻한다. 인체실험은 실험당하는 자의 생명과 신체, 정신, 인권 등에 대한 손상이나 침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나 계획이 필요하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인체실험을 한 의사 등 관계자들을 재판하기 위해 1947년 ‘뉘른베르크강령’이 제정돼 인체실험을 시행할 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원칙이 마련됐다.


영국에서 코로나19에 일부러 감염시킨 뒤 관찰하는 인체실험 초기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 영국 옥스퍼드대, 영국 정부 지정 백신 관계자 등이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해 온 코로나19 고의(일부러 하는 생각이나 태도) 인체감염 실험의 초기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실험에 참여한 이들은 18∼30세의 나이로 약 50명에 달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콧구멍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넣는 방법을 통해 고의로 감염됐다. 이들은 격리된 공간에서 자신의 몸 상태 등을 기록했으며 연구진들은 이 자료 등을 바탕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의 상태를 연구했다.

연구진이 고의로 바이러스를 투여(약 등을 환자에게 복용시키거나 주사함)하는 실험을 실시한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기 위한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한 것.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가파른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실험이지만, 고의로 인체감염을 시키는 방법을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찬반이 거세게 갈렸다. 영국 당국과 연구진은 실험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고의로 감염된 참가자 가운데 심각한 안전 문제가 일어난 바가 없고, 통제된 상황에서 실험이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전염병 백신과 관련해 인체실험이 이뤄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장티푸스(티푸스균이 창자에 들어가 일으키는 전염병), 콜레라(콜레라균에 의하여 일어나는 소화 계통의 전염병) 등에도 수만 명의 성인이 참여한 사례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실험 참가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중증 상태에 처했을 때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어동이 나는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고의로 감염시켜 실험을 하는 것이 문제없다고 생각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영국 연구진들의 입장에 따르면 이 실험으로 인해 건강에 위협을 받은 사람들이 없고, 또 위험 상황이 있다면 연구진들이 바로 대책을 찾도록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전염병을 대상으로 하는 인체실험은 과거에도 진행한 적 있는데, 이 실험을 통해 우리는 전염병에 대한 정보를 얻고 치료제도 개발할 수 있었어.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실험은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어솜이 나는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고의로 감염시켜 실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현재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치료제가 개발된 게 아니라 만약 고의로 감염된 참가자가 크게 아프게 되면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그렇기 때문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들 고의로 인체에 감염을 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인체 감염 실험을 하는 것보다 안전한 실험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9월 28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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