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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포기해도 괜찮아! 기권한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에 응원 물결
  • 권세희 기자
  • 2021-08-02 14: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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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지난달 27일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체조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단체전 결승 경기를 치르고 있는 시몬 바일스​

[오늘의 키워드] 기계체조(Artistic gymnastics)

기계를 사용해서 하는 체조운동을 이르는 말이다. 체조는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경기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올림픽에서는 남자 △철봉 △평행봉 △안마 △링 △마루 △도마 6종목과 여자 △마루 △평균대 △이단평행봉 △도마 4종목의 경기를 치른다.​​


2016 리우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4관왕을 달성한 미국의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24·미국)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기권(투표, 의결, 경기 따위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포기함)을 선언했다. 좋은 성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던 바일스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정을 내놓으면서 “나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바일스는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첫 종목으로 뛴 주 종목 도마 경기를 치른 후 기권하겠다는 의사(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를 밝혔다. 단체전은 3명씩 출전해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을 소화하는 경기. 바일스는 이날 출전한 뜀틀 경기에서 13.766점을 받았는데 이는 평소 평균 15점대를 받던 바일스의 기량에 못 미치는 기록이다. 바일스는 그간 치러온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동작을 해내는 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일스는 “오전 운동을 했을 때까진 괜찮았는데, 경기장에 와서는 마음이 흔들렸다. 내 정신 건강에 집중해 나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결국은 우리도 인간이다”라며 기권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예전만큼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한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주는 ‘정서적 압박감’을 토로(마음에 있는 것을 드러내 말함)한 것.

바일스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결정에 비난 대신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바일스가 받아야 할 것은 감사와 지지”라고 격려했다. 스포츠 스타들도 바일스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으로 불리는 매니 파키아오도 “한 번 우승하면 언제나 챔피언이다. 바일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체조 여왕’으로 불리는 시몬 바일스가 기권을 선언하면서,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바일스의 선언으로 인해 스포츠 스타들이 겪는 중압감(강요된 것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미국 CNN 등 외신은 “미국의 여자 체조 단체 결승전 포기 결정은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받는 심리적 압박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고 분석했지요. 바일스의 이번 결정 이전에 일본의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도 지난 5월 프랑스 오픈 도중 기권을 선언한 바 있어요.

포기하지 않는 끝없는 도전을 강조하는 스포츠에서 바일스의 기권 결정은 우리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어요. 자신의 몸과 마음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는 메시지 말이지요. ‘성적이나 결과보다 중요한 건 바로 나 자신’임을 몸소 알린 바일스.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그의 결정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한 뼘 더] 시몬 바일스 선수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기권을 결정했고, 많은 이들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일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아 응원의 편지를 자유롭게 써보세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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