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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 밟았네’ 만든 이달 레트로봇 대표…“엉뚱함도 통하죠!”
  • 권세희 기자
  • 2021-07-18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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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봇의 이달 대표

애니메이션 ‘포텐독’의 뮤직비디오 ‘똥 밟았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춤을 추는 모습. 유튜브 캡처

“아침 먹고 땡∼집을 나서려는데♪ 화려한 햇살이 나를 감싸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파격적인 가사와 중독성 있는 묘한 멜로디가 귀를 잡아끈다. 이 노래는 EBS1 TV에서 최근 방영된 애니메이션 ‘포텐독’ 시리즈에 삽입된 곡 ‘똥 밟았네’다.

초능력을 가진 개들이 변신해 악당과 싸운다는 내용의 포텐독은 이야기 중간에 노래가 들어가고 등장인물들이 이에 맞춰 춤을 추는 뮤지컬 형식의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이 춤추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이 바로 ‘똥 밟았네’다. 포텐독을 만든 제작사는 과거 애니메이션 ‘또봇’ 등을 제작한 레트로봇.

레트로봇은 포텐독에서 ‘똥 밟았네’ 노래가 나오는 장면을 짧게 편집한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을 지난 6월 30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교복을 입은 고교생, 직장인 여성, 할머니, 초등생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독특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공개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약 400만 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좋은 걸 어린이들만 보고 있었다니”라는 댓글이 달리는 한편 중독성이 강해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 한번 들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뜻으로 ‘수능 금지곡’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톡톡 튀는 콘텐츠를 만든 인물은 레트로봇의 이달 대표. ‘똥 밟았네’ 곡을 직접 작곡하기도 한 이 대표는 어떻게 이런 재미난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을까. 지난 12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레트로봇 사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공감의 힘!​

“노래와 영상이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거라곤 예상치 못했어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넣자는 생각으로 곡을 만들었는데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답니다.”

‘똥 밟았네’는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노래와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주제곡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제목이 왜 하필 ‘똥 밟았네’일까. 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포텐독’에선 등장인물들이 길거리에 흩뿌려진 똥을 밟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등장한다. 반려견의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길에서 예상치 못하게 개똥을 밟는 경험은 누구나 하는데, 이런 상황에 노래가 나오면 훨씬 재밌으면서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이 대표는 생각했다.

뮤직비디오의 등장인물들이 추는 춤은 어딘가 익숙하다. 가수 비의 노래 ‘깡’,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등 K팝 가수 노래의 핵심 안무가 녹아들어 있기 때문. 이런 안무를 탄생시킨 배경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노래의 안무를 생각할 당시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노래 ‘사랑을 했다’가 초등생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어요. 이 곡을 이른바 ‘떼창’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셈이지요. 어린이들은 K팝을 누구보다 사랑하는데, 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의 주제곡과 안무는 어린이들의 이런 취향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해 K팝 안무를 활용했답니다.”


‘포텐독’의 한 장면. 레트로봇 제공

“많이 보고, 생각하세요”

주제곡과 안무만 비범한 것이 아니다. 포텐독의 스토리도 평범함을 거부한다.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포텐독의 주인공 ‘카이’는 잡종견이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일반적으로 우월하고 멋있는 존재로 그려지는 것과는 다른 맥락인 것.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는 이른바 ‘통하는’ 콘텐츠를 만든 이 대표. 그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이 대표는 “애니메이션을 사랑해 교과서 귀퉁이에 그림을 그리던 소년이었다”면서 “‘인어공주’를 보고 애니메이션은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큰 힘을 지녔다고 생각했다. ‘토이스토리’를 본 뒤에는 3D(입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 2008년 레트로봇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극장에 가서 새로 나온 영화는 모조리 볼 정도로 영화에 푹 빠져 본적도 있었고, 소설도 많이 읽었어요.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혼자서 음악을 만들어보기도 했지요.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꿈꾼다면 많은 것을 보고 색다른 상상을 해보세요. 엉뚱한 생각도 좋아요. 스쳐가듯 보거나 생각한 것도 언젠가는 쓸모 있고 중요한 생각으로 발전할 수 있답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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