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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대한체육회, IOC 요청에 도쿄올림픽 선수촌 현수막 철거
  • 권세희 기자
  • 2021-07-18 17: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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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한국 선수촌 숙소에 걸려있던 현수막. 동아일보 자료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촌 숙소에 걸린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활용한 현수막을 제거하라고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철거하며 일본의 욱일기 응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촌 숙소에 내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IOC의 요청에 따라 17일 철거했다. IOC는 현수막 문구가 ‘IOC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헌장 50조는 경기장 등 어떤 장소에서건 올림픽 기간 정치적ㆍ종교적ㆍ인종적 선전을 불허(허락하지 않음)한다는 내용이 담긴 조항이다.

IOC가 철거 요청을 한 배경에는 일본 언론 등에서 대한체육회가 내건 현수막을 문제 삼았기 때문. 현수막이 걸리자 일본 극우단체는 우리나라 선수촌 앞에서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하며 반발했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사용한 군기(군대에서 사용하는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군대를 국가 권력의 최상위에 두는 이념)와 제국주의(한 국가가 무력으로 다른 국가를 제압해 영토를 확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IOC는 한국 선수단 측에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IOC의 의견을 수용해 철거하기로 결정하며 일본의 욱일기 응원을 멈춰달라는 의견을 IOC에 내놨다. 대한체육회는 “IOC에 현수막 문구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며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에 대해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IOC는 욱일기 사용에도 올림픽 헌장 50조를 적용해 판단하기로 약속하고, 현수막을 철거하는데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IOC의 욱일기 사용 제재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에 대해 IOC는 일본의 주장만 받아들이는 등 중립적이지 못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 뼘 더] 12척의 배로 133척을!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촌에 걸렸던 현수막인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1592년 왜군의 침략으로 조선과 일본 사이에 벌어진 전쟁) 때 명량해전을 앞두고 조선의 제14대 왕인 선조에게 남긴 ‘금신전선상유십이(今臣戰船尙有十二)’에서 따온 말입니다. 이것을 풀이하면 ‘신에게는 아직 배가 열두 척이 있나이다’라는 뜻이지요. 당시 왜군에 비해서 전력이 턱 없이 부족했지만, 이순신 장군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133척의 배로 무장한 왜적을 무찌르고 세계 해전사에 기록될 대승을 거두었지요.

도쿄올림픽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2척의 배로 133척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며 힘을 내길 응원합니다! 코리아 팀 파이팅!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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