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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
  • 김재성 기자
  • 2021-06-15 17: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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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든든하게 밀어줄게!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결승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1년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중요한 관문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지난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6차전 레바논과의 최종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6전 5승 1무의 성적으로 아시아지역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최종 예선에 나서는 총 12개 국가는 올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2차 예선에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한 조에 속했던 우리나라는 상대가 다소 약체(실력이나 능력이 약한 조직)이긴 했지만 22득점, 1실점의 막강한 공격력과 수비력을 자랑하며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ㆍ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소속팀에선 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는 손흥민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동료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조력자(도와주는 사람)의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끄는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 레바논전에서 그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을 살펴보자. 



“모두가 하나”


손흥민(왼쪽)이 레바논전 결승골을 터뜨린 직후 벤치에 있는 정상빈을 찾아가 격려하는 모습


레바논전 후반 21분. 1대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상대가 공을 손으로 건드리는 반칙을 범해 우리나라는 페널티킥(페널티 구역 안에서 상대 수비가 반칙을 했을 때 공격 측이 얻는 킥)을 얻어냈다. 키커(공을 차는 사람)로 나선 주장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공을 차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같은 날 열린 덴마크와 핀란드 경기에서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소속팀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29ㆍ덴마크)의 쾌유를 바라는 골 세리머니(선수가 득점을 축하하기 위해 하는 동작)를 펼쳐 화제가 됐다.


이 세리머니 직후 손흥민은 곧바로 벤치로 달려갔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후배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손흥민은 팀의 막내 선수인 정상빈(19ㆍ수원)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터치라인 부근에서 팀 동료들과 기뻐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세리머니를 끝낸 선수가 벤치의 특정 선수를 찾아가 포옹을 하는 것을 이례적인 일.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한 선수들의 기분이 상할 수 있는데, 티를 안 내고 팀원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웠다”면서 “이런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밝혔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는 주눅이 들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손흥민은 짧은 포옹으로 후배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것이다.


당근과 채찍


레바논전에서 송민규의 헤딩이 동점골로 연결된 뒤 송민규(왼쪽)와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레바논전 후반 6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송민규(22ㆍ포항)가 머리로 받아 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동점골이 됐다. 전반 초반 기습적인 실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우리나라가 분위기를 반전시킨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송민규의 활약에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축하해주는 한편 밝은 미소로 화답해줬다. 이 골은 상대의 자책골로 공식 기록되었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송민규 선수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의 경기) 데뷔골(신인 선수가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터뜨리는 골)이 될 수도 있었는데, 자책골로 인정되니까 너무 아쉽다”면서 “송민규가 오늘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 송민규를 비롯해 정상빈 모두 팀의 막내급 선수. 그라운드 안팎에서 남다른 리더십으로 이들 모두를 살뜰히 챙긴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좋은 형’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리더로서 후배들에게 따끔한 조언도 서슴지 않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세 번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치르는데, 2차 예선은 쉽게 통과했지만 최종 예선은 아닐 것이다. 정말 힘들고 긴 여정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낌없이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종료 직후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경기장 중앙으로 이동하고 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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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6-18

      동료와 후배 선수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주장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 기사에서 설명하고 있는 여러가지 행동을 보니 참으로 멋집니다. 저도 손흥민 선수와 같은 멋진 리더십을 배우고 갖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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