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21 문예상 5월 장원] 바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1-05-24 12: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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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허채윤(대구 수성구 대구경동초 4)

바다에 가면

갈매기들은 끼룩끼룩

나를 반겨준다

꼬맹이 파도도 찰랑찰랑

해변 쪽으로 나와

나를 반겨준다

모래로 성을 만들면

꼬맹이 파도는

놀아주지 않는다고

심술 나서

‘철썩’하고

모래성을 덮어버린다

그러고는 미안한지

살금살금 다가와서

간질간질 내 발을

간지럽힌다​




[심사평] 2021 문예상 5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세히 봐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교보생명 본사 빌딩 외벽에는 이런 시구들을 계절마다 바꿔 내걸고 있는 대형 글판이 있답니다. 사람들은 오고가며 읽은 시구 하나에 활짝 웃기도 하고 위로도 받습니다. 문장 하나가 가진 힘이 이렇게 어마어마하답니다. 한 문장에 시의 내용 전체가 꽉 응축되어 있기도 하거든요. 이처럼 어떤 시에서 ‘시선을 확 사로잡는’ 문장이 있으면 좋은 시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일단 눈길을 끌거든요.

이번 5월 문예상에서 수상한 동시들에는 매력적인 문장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으뜸상으로 뽑힌 ‘바다’에는 ‘꼬맹이 파도는 놀아주지 않는다고 심술 나서 ‘철썩’하고 모래성을 덮어버린다. 그러고는 미안한지 살금살금 다가와서 간질간질 내 발을 간지럽힌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파도가 강하게 밀려왔다가 다음엔 약하게 슬금슬금 밀려오는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한 문장이었어요.

버금상으로 선정된 ‘봄봄봄’엔 ‘봄이 겨울의 얼굴을 빼앗고 찾아왔네요’라는 문장이 나와요. 봄 다음에 겨울이 오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을 이렇게 표현하니 역동적인 사건처럼 느껴집니다. 또 ‘따뜻한 햇살, 향긋한 냄새로 봄의 얼굴을 찾았지요’라는 시구에서는 봄의 대표적인 모습을 ‘봄의 얼굴’이라고 빗대어 재밌게 말하고 있네요.

또 다른 버금상인 ‘호수’에는 ‘(호수 위 보석을) 내가 몽땅 주워 갈까? 누가 잃어버렸는지 알겠다’라는 문장이 있는데요. 어린이가 신나서 말하는 듯한 시구라 시선을 사로잡아요. 다음에 ‘바로 해님!’이라는 시구가 나오고 있어서 범인을 찾는 어린이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져 웃음이 나오네요.

곧 6월이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조금씩 더워지는 것 같아요. 더운 날 감기 걸리기 쉬우니 운동을 열심히 하고 손도 잘 씻으면서 건강 잘 챙기길 바라요. 틈날 때마다 어린이동아 문예상에 작품 보내는 것 잊지 말고요!!^^. 좋은 작품 기다릴게요!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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