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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콘서트’ 연출한 김상욱 PD를 만나다, 공연 연출은 상상에서 시작!
  • 손희정 기자
  • 2021-04-18 12: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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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A의 김상욱 PD


김상욱 PD(왼쪽)를 만난 오시윤 동아어린이기자가 김 PD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2019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 무대.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캡처

‘팝의 본 고장에서 새 역사를 썼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2019년,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만이 올라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한다. 이틀 간 진행된 BTS의 공연에는 무려 12만의 관객이 몰려들었고,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이 우리말 노래를 따라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K팝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 이 공연을 연출한 인물은 바로 콘서트 연출 회사 플랜A(PLAN A)의 대표 김상욱 PD(43). BTS의 2013년 데뷔 쇼케이스(신인가수 등을 관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갖는 공연)부터 2019년 월드투어까지 연출했던 그는 BTS 외에도 가수 태연(소녀시대), 규현(슈퍼주니어) 등의 콘서트도 연출했다. 최근 그는 이런 경험을 담아 책 ‘케이팝 시대를 항해하는 콘서트 연출기’(출판사 달)를 펴내기도 했다.

김상욱 PD를 만나 공연 연출가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동아어린이기자 오시윤 양(서울 중랑구 금성초 5)이 14일 서울 서초구 PLAN A 사무실로 출동했다. 오 양은 공연 연출가를 꿈꾸는 어린이다.

“무대의 처음부터 끝까지”

김상욱 PD가 무대 진행 사항을 확인하는 모습. 김 PD 제공

“중2 때 우연히 가수 김광석의 콘서트를 보게 됐어요. TV로만 보던 가수가 내 앞에서 노래를 하니 ‘이런 세상이 있네?’ 싶었지요. 기타 치는 게 취미일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는데, 콘서트 연출 일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공연 연출가의 꿈이 생겼지요.”(김 PD)

대학에 진학한 김 PD는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각종 공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키우는 한편 공연 아카데미 등에서 별도로 공부하며 공연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키웠다. 이후, 2010년 플랜A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공연을 연출하는 일을 시작했다.

“공연 연출가는 무슨 일을 하나요?”라는 오 양의 질문에 김 PD는 “공연이 열리는 날을 ‘상상하고 준비하는 일’을 한다.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일이 공연 연출가가 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콘서트를 어떻게 시작할지, 무대는 어떻게 꾸밀지, 가수가 어떤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공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등 공연 전체를 미리 내다보고 지휘하는 것. 때론 영화감독처럼 가수들에게 구체적인 행동이나 표정 연기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그는 2017년 BTS의 공연에서 ‘Lie’라는 곡을 부르는 멤버 지민에게 연기 코치를 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당시 천장에서 무대장치가 내려와 지민 씨의 등 뒤로 딱 겹쳐지는 엔딩 장면을 계획했어요. 장치가 다 내려오는 데 20초 정도 걸렸는데, 지민 씨가 그 동안 뭘 하면 좋을지 고민하더라고요. 그래서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를 생각하며 술 취해 비틀대는 연기를 해보자’고 했고, 지민 씨는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답니다.(웃음)”

수만 명 관객 마음 움직이려면?

2018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팬미팅 무대

오 양이 “직접 연출한 공연을 보고 환호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냐”고 물었다. 김 PD는 “매 순간 전율(몸이 떨릴 정도로 감격스러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김 PD가 연출하는 공연은 늘 ‘이야기’가 있다. 콘서트가 끝나고 난 뒤 관객들이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 2018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BTS의 팬미팅 공연에서 그는 팬들의 응원봉인 ‘아미밤’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공연을 연출했다. 응원봉 안에 BTS 멤버 각각을 상징하는 7명의 요정이 살고 있고, 이 요정들은 BTS와 아미가 만드는 모든 기억과 추억을 저장한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공연 오프닝 영상에 녹여낸 것. 대형 화면을 통해 상영된 영상이 끝난 뒤 무대 위 ‘아미밤’을 상징하는 조형물 안에서 실제 BTS 멤버들이 등장해 공연을 펼쳤다.

오 양이 “공연 연출가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그 일에 몰입해보세요. 공연 연출은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공연을 보러 온 수만 명을 열광하게 하거나, 감동시키는 등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려면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아야 하는데, 성향이 제각각이잖아요? 다양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무대에 녹이려면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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