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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막힌 수에즈 운하...수에즈 운하 이야기
  • 이채린 기자
  • 2021-03-29 13: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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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수에즈 운하...수에즈 운하 이야기


28일(현지시간) 한 화물 컨테이너선이 이집트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멈춰선 모습. AP뉴시스 자료사진​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화물 컨테이너선. 수에즈=AP뉴시스​



화물 컨테이너선을 빼내기 위해 작업하는 모습. AP뉴시스 자료사진​


1975년 수에즈 운하의 모습​


꽉 막혔다. 23일(현지시간) 한 초대형 화물 컨테이너선이 전 세계 해상 교역의 핵심 통로인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좌초돼 수로(선박이 다니는 수면 상의 길)를 가로막았다. 운하란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든 인공 수로.

오도 가도 못하며 운하가 열리기만 기다리는 배는 현재 약 300대에 달한다. 좌초된 배가 워낙 커서 사고를 완벽히 수습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전 세계 물류 대란(크게 어지러움)이 우려되고 있다. 벌써 원유·가스 같은 원자재(공업 생산의 원료가 되는 자재)뿐 아니라 커피, 휴지 등 생필품(일상생활에 반드시 있어야 할 물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기름 값, 해상운임(배로 운송할 때 내거나 받는 비용)을 비롯한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수에즈 운하가 뭐기에 며칠 막혔다고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걸까?

프랑스 외교관이 완공

길이가 190㎞에 달하는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두 대륙의 경계인 시나이 반도 서쪽의 ‘수에즈 지협’에 위치한 운하다. 지협이란 두 개의 육지를 연결하는 좁고 잘록한 땅.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이어 아시아와 유럽이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수에즈 지협에 운하를 파서 지중해, 홍해의 교통을 발달시키려는 노력은 고대 이집트부터 있었다. 16세기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상인들, 17세기 프랑스의 루이 14세, 18세기 말엔 이집트를 정복했던 나폴레옹도 시도했지만 토목 기술의 부족으로 모두 실패했다.

그러던 중 19세기 프랑스 외교관 페르디낭 드 레셉스(1805∼1894)가 수에즈 운하 건설에 도전했다. 그는 이집트를 다스리던 무함마드 사이드 파샤(높은 관리를 명예롭게 부르던 말)에게 “수에즈 운하를 건설하면 이집트는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득했다. 사이드 파샤로부터 레셉스는 수에즈 운하를 뚫을 권리를 받았고 삽을 뜬지 10년 만인 1869년 운하는 완성됐다.​

어느새 전쟁터

수에즈 운하가 완공되면서 운항 거리가 약 1만㎞ 단축돼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시간이 무려 약 24일 줄어들었다. 이전까지는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경유해 빙빙 돌아 유럽으로 가야했지만 수에즈 운하 완공 이후 유럽 나라들은 아시아와 동아프리카로 활발하게 나아가며 엄청난 이익을 보게 됐다.

하지만 ‘돈 되는’ 수에즈 운하를 차지하기 위해 여러 다툼이 벌어져왔다. 1870년대 운하 건설에 막대한 돈을 쓴 이집트는 재정이 어려워지자 수에즈 운하를 운영하는 회사의 주식을 대부분 영국에 팔았다. 이로 인해 수에즈 운하에 대한 권리가 커진 영국은 이를 빌미로 이집트를 식민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1956년 이집트 대통령은 수에즈 운하의 국유화(나라의 소유가 됨)를 선포하며 소유권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를 막고자 영국, 프랑스, 중동 국가들은 여러 차례 전쟁을 일으켰고, 그 영향으로 운하가 여러 번 폐쇄되기도 했지만 결국 이집트는 지금의 운하를 지켜냈다.​

전 세계 교역의 중심

오늘날 수에즈 운하는 하루 평균 50척이 넘는 배가 이용하며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할 정도로 중요한 항로다. 때문에 수에즈 운하가 최근 가로막힘에 따라 무역·물류 등 경제적 손실이 시간당 4억 달러(약 4526억 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살아 있는 가축을 수송하는 선박도 최대 20척이나 대기 중이라 사고 수습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수 천 마리의 가축이 바다 위에서 굶어 죽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기업들은 아프리카로 우회하는 항로로 해상 운송을 하거나 항공 운송을 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지만 코로나19로 해상 및 항공 운임이 확 오른 상황이라 선택하기 쉽지 않다. 운송 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운항 비용도 오르기 때문. 또 이 항로에는 해적들이 많이 출몰해 위험 부담도 크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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