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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뭉크 ‘절규’는 어떤 작품?...한 번쯤 따라해 본 ‘꺅’
  • 이채린 기자
  • 2021-03-03 13: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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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절규’는 어떤 작품?...한 번쯤 따라해 본 ‘꺅’

붉게 물든 노을 아래 머리를 꽉 감싸고 있는 한 사람. 이런 모습을 그린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 걸작
‘절규’는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강렬한 작품이다. 최근 이 작품의 미스터리한 낙서의 정체가 풀려 화제다.
1893년 완성된 절규의 왼쪽 상단 구석에는 ‘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다’는 문장이 작게 쓰여 있었다. 그동안 이 문장이 누구의 것인지 각종 추측이 제기됐지만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뭉크의 일기장과 편지의 글씨 등과 비교한 결과 이 문장은 뭉크가 직접 쓴 것”이라고 밝혔다.
뭉크는 왜 이런 글귀를 남겼을까? 절규는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까? 



표현주의 걸작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를 배경으로 하는 절규는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표현주의란 대상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게 색, 형태 등을 바꿔 그리는 화풍.

절규는 정체모를 소리가 메아리처럼 풍경 속으로 퍼져가면서 화면 전체를 울리듯 그려졌다. 다리, 하늘 등은 주황색, 갈색, 파랑색 등 대비되는 색으로 칠해졌다. 비명을 지르는 주인공과 뒤편에 차분히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교되며 공포의 정서가 잘 드러난다. 뭉크는 일기에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걷다가 갑자기 하늘이 붉은 빛으로 물들었고 그때 두려움에 떨던 나는 자연으로 이어지는 절규를 들었다”며 그림을 그린 배경을 설명했다.

절규엔 내면의 공포를 작품으로 표현하며 맞서고자 했던 뭉크의 강인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뭉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엄마와 누이를 잃은 상처로 오랫동안 죽음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았다. 몸도 약했던 그는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두려움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그렸고 절규도 이중 하나다.​

우여곡절

석판화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된 절규 중 잘 알려진 작품은 4개다. 하나는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두 점은 노르웨이의 뭉크 박물관에 있으며 남은 한 점은 유일하게 개인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다.

최근 글귀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에 있는 템페라(계란 노른자와 색채 가루를 섞어 만든 물감)와 크레용으로 그려진 작품. 이 작품은 1895년 처음 전시됐지만 어두운 분위기 탓에 당시 악평을 받자 깊이 상처를 받은 뭉크가 해당 글귀를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뭉크는 ‘공포와 좌절의 화가’로 더 유명해졌으며 중년의 나이에 유럽 전역에서 이름을 날렸다. 1908년 노르웨이 정부는 뭉크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특히 절규는 신을 잃고,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에 지친 현대인들의 불안을 표현한 작품으로 해석되며 유명세를 얻었다. 절규는 2012년 한 경매에서 약 1358억 원에 팔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품에 올랐으며 4개 작품 중 2개는 도난 됐다가 구사일생(아홉번 죽을 뻔하다 한 번 살아난다는 뜻)으로 구출되기도 했다.​

두려움의 아이콘

오늘날 절규의 이미지는 그림, 포스터, 영화 장면, 캐리커처, 게임카드 등 자유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패러디되고 있다. 주인공이 절규의 동작을 따라한 영화 ‘나홀로집에’(1991)의 포스터가 대표적이며 가면으로도 만들어져 핼러윈 파티에 단골로 등장한다. 어느덧 절규는 두렵거나 힘들 때 떠오르는 아이콘의 대명사가 되어 오히려 사람들이 두려움을 즐기며 맞서게끔 하면서 위로하는 그림이 되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에 있는 뭉크의 ‘절규’. AP뉴시스 자료사진​



뭉크 박물관에 있는 ‘절규’. 뭉크 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뭉크의 자화상


영화 ‘나홀로집에’ 포스터. 20세기 폭스 제공​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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