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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공포 줄이는 이색 접종 장소, “백신 접종하러 디즈니랜드 가요”
  • 손희정 기자
  • 2021-03-02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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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공포 줄이는 이색 접종 장소

지난달 26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 세계가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만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각 나라에서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중 이색적인 접종 장소가 주목받는다. 평소 즐겨 찾았던 익숙한 공간이나 즐거운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간에서 접종을 해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다.

즐거운 추억 있는 놀이동산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에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 주차장에 백신 접종을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차량들. CNN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디즈니랜드가 백신 접종장소로 탈바꿈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에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가 지역 주민의 백신 접종 장소로 활용되는 것. 지난 1월 영국 BBC는 “오렌지카운티 보건당국은 7월 초까지 모든 주민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디즈니랜드를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로 지정했다”며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장소가 대규모 접종센터 중 한 곳이 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가 백신 접종에 디즈니랜드를 동원한 건 코로나 피해가 큰데도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프로야구 팀들의 홈구장도 백신 접종센터로 지정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접종을 진행하는 것. 미국 펜실베니아대 행동설계팀의 미테쉬 파텔 박사는 최근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던 스포츠 경기장이나 공연을 보던 공연장 등 즐거운 기억과 연관시킬 수 있는 장소에서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더 친숙하고 편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르간 선율에 안정을 취하며​



지난 1월 영국 솔즈베리 대성당에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솔즈베리=AP뉴시스


솔즈베리 대성당에서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을 접종 받고 있는 사람들​

바흐와 모차르트의 오르간 선율이 성당 안에 울려 퍼진다. 잠시 눈을 감고 연주를 감상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안정이 찾아온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이곳은 영국 잉글랜드에 있는 솔즈베리 대성당이자 솔즈베리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다.

1220년에 착공(공사를 시작함)돼 약 800년의 역사를 가진 솔즈베리 성당은 지난 1월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백신접종센터로 개방된다. 대성당은 하루에 약 1200명의 사람들이 방문할 정도로 접종 명소로 꼽힌다. 접종 명소가 된 가장 큰 요인은 오르간으로 연주되는 음악. 백신접종을 받은 후 이상 증세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5분 정도 앉아 상태를 점검 받아야 하는데, 그 동안 성당에서는 오르간으로 아름다운 음악이 연주된다. 처음에는 성가(종교적인 노래)와 클래식이 주로 연주됐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이메일로 신청곡을 받기도 한다.

핑크색 꽃의 힘으로 코로나19 극복!​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와 협업한 이탈리아의 백신 접종 센터 예상도.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의 백신 접종 센터 디자인 중 로마에 
만들어질 접종 센터 예상도

“꽃과 함께 이탈리아는 살아난다.”

이탈리아 정부가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내건 슬로건이다.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와 협업해 전국 1500여 곳에 핑크색 꽃 그림을 그려 넣은 임시 백신 접종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스테파노 보에리는 전면을 식물로 덮은 건물 ‘수직 숲’을 건축해 유명해졌다.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을 만드는 그는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 임시 백신 접종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평온과 재생의 상징인 핑크색 꽃을 센터의 상징물로 정했다”며 “이탈리아에 있는 광장 곳곳에 백신센터를 설치해 사람들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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