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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확산되는 스포츠계 학폭 파문
  • 김재성 기자
  • 2021-02-18 17: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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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배구계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배구 코트에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1] 배구계의 학교폭력(학폭) ㉠파문이 커지고 있다. 가해 사실을 인정한 이재영 이다영 송명근 심경섭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되고 팀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들 외에 다른 배구선수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폭로도 나오고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일반인들 사이의 학폭 사례도 올라오고 있어 ‘학폭 *미투’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2] 체육계 폭력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책이 나왔다. 트라이애슬론(수영ㆍ사이클ㆍ마라톤 세 종목을 연이어 겨루는 경기)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뒤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일명 최숙현법)이 19일 시행된다. 폐쇄회로(CC)TV 설치 추진, 인권침해 피해자 보호 강화 등의 내용이다. 앞서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성폭행 및 폭력 사건 이후에는 체육계 인권 사건을 전담하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설립됐다. 하지만 체육계 폭력은 계속되고 있고, 대부분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다.


[3]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학생선수 인권상황 조사에서 응답자의 14.7%가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중고교 선수 중 79.6%는 아무 대처를 하지 않거나 소심하게 불만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보복 등 사후(일이 끝난 뒤) 불이익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성적 지상주의 ㉢풍조 속에서 위계질서가 엄격하고 폐쇄적인 체육계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학교부터 국가대표 과정 전반까지 폭력이 ㉣근절되도록 각별하게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비난 여론을 가라앉히기 위한 면피성(면하여 피하는 성질) 대책으로는 체육계 폭력을 막을 수 없다. 합숙 시스템 등에 대한 제도적 개선과 함께 ‘운동하려면 맞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뿌리 뽑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피해자가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체육계를 넘어 사회 전반의 폭력 실태를 점검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동아일보 2월 17일 자 사설 정리 ​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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