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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관광객 소지품 빼앗는 원숭이, 고가 제품 구별할 줄 안다
  • 김재성 기자
  • 2021-01-17 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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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관광객으로부터 훔친 물건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해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관광객. 영국 BBC방송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 수가 줄자 먹이가 없어진 태국 원숭이들이 바나나 하나를 든 원숭이를 아가고 있다


사육장 안에 있는 원숭이들의 모습

관광객의 소지품을 강탈(남의 물건을 강제로 빼앗음)해 음식과 교환하는 원숭이들이 고가(값이 비싼 것)인 소지품을 구별해낼 줄 아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레스브리지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울루와뚜 사원의 원숭이들은 고가의 소지품이나 관광객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건이 무엇인지 판단해 소지품을 훔친다. 유적지인 울루와뚜 사원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이 원숭이들은 관광객의 소지품을 강탈한 뒤 먹이를 주기 전까지 돌려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진은 사원 내 원숭이의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273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원숭이들은 머리핀이나 빈 카메라 가방처럼 관광객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물건보다 스마트폰이나 지갑, 안경 등 상대적으로 중요한 물건들을 강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베티스트 레카 레스브리지대 교수는 “도둑질하고 물물교환 하는 것은 원숭이들에게는 문화적 지능의 표현”이라며 “적어도 30년 동안 세대에 걸쳐 계승돼온 사회적 학습의 결과”라고 말했다.

관광객의 물건을 빼앗는 원숭이들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인도와 태국에서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원숭이가 농작물을 파헤치고 마을과 도시에서 사람을 습격하는 일이 잦다. 지난해 5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채취한 혈액 샘플을 훔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식량이 줄어들고 관광객도 줄면서 원숭이들의 생존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에서도 원숭이들이 주민들의 집과 상점에 침입해 먹을 것을 강탈하거나 이를 막는 주민들을 공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태국에서는 원숭이 수백 마리를 잡아 불임(새끼를 낳지 못하게 함) 수술을 시키는 등 개체 수 조절에 힘을 쏟기도 했다.

[나는 토론왕] 물건 빼앗는 원숭이, 개체 수 조절해야 할까?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인도와 태국에서도 사람의 물건을 강탈하는 원숭이들이 골칫거리가 됐어요. 태국에서는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수백 마리를 잡아 불임 수술을 시키는 방법도 동원됐지요. 원숭이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인간이 억지로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것이 옳을까요?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ㆍ손희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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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솜1
    • mylove09   2021-01-22

      저는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에 있는 원숭이들의 개체 수를 조절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원숭이들은 관광객들의 소지품들을 훔치고 있습니다. 이 행동만으로도 관광객들은 충분히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런데 이 원숭이들이 일부러 고가의 소지품만 훔치는 것은 더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이 원숭이들이 사는 나라들은 관광업으로도 상당한 돈을 벌어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원숭이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끊어지게 한다면 나라 입장에서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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