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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극지연구소, 바다 소리에서 대왕고래 대화 분리에 성공
  • 장진희 기자
  • 2021-01-14 11: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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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미국 해양대기청이 남극 바다에서 운영하는 무인자율 수증음향 관측 장비. 극지연구소 제공


우리나라 극지연구소와 국제 연구진이 남극 바다에서 관측한 소리 중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의 소리만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빠른 속도로 기후변화가 진행 중인 남극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이들 고래의 정확한 개체 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33m까지 자라는 대왕고래는 현존하는 동물 중 몸집이 가장 크다. 긴수염고래도 몸길이가 20m가 넘는 대형고래다. 이들은 물속에서 멀리까지 전파되는 20㎐(헤르츠)가량의 저주파 소리를 내 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의 소리는 개체 수, 활동 반경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그동안 이들이 사는 남극 바다에서 오랜 시간 체계적으로 저주파 소리를 관측·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극지연구소, 호주 남극연구소, 미국 해양대기청, 프랑스 브리타니대, 남아프리카공화극 프레토리아대가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남극 바다에서 포착한 소리 가운데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의 소리만 분리했다. 세계 각국이 무인(사람이 없음)자율 수중음향 관측 장비로 관측한 소리를 한데 모은 뒤 고래 소리만 분류한 것.


남극 바다에서 고래 신호가 관측된 곳을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지도


이들은 20여 년간 30만 시간 분량의 남극 바다 소리 자료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저주파 소리의 특징을 활용해 고래의 소리와 발생한 위치를 찾아냈다. 그 결과 2014년 대왕고래의 신호는 남극에 있는 한국 최초의 과학기지인 세종기지 근처에서 가장 많이 포착됐고, 한국의 두 번째 남극 기지인 장보고기지 인근에서는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로 구별해낸 10만건 이상의 고래 신호 관측 자료는 일반에 공개됐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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