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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100일간 같은 옷 입은 미국 여성, “환경 보호 위해”
  • 장진희 기자
  • 2021-01-10 14: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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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에 검은색 원피스 위에 코트와 모자, 스카프 등을 착용해 마녀 복장을 한 사라 로빈스 콜.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보스턴에 사는 한 여성이 환경 보호를 위해 100일간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생활하는 챌린지를 성공시켜 화제다. 출근할 때, 산책할 때, 소파에 앉아 쉴 때는 물론 크리스마스 파티 때에도 같은 옷차림이었다고 영국 매체 미러가 최근 전했다.

50대 여성인 사라 로빈스 콜은 지난해 9월부터 ‘100일 원피스 챌린지’를 시작했다. 한 의류 브랜드가 100일 동안 새 옷을 사지 말고 같은 옷을 입으며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연 행사에 참가한 것.


로빈스 콜이 원피스 위에 패딩 조끼를 껴입고 등산에 나선 모습


로빈스 콜은 재생가능한 울 소재의 검은색 원피스를 골라 100일간 매일 입었다. 검은색 원피스에 다른 옷이나 액세서리를 추가로 착용하는 것은 허락됐다. 그는 등산을 갈 때는 검은색 원피스 위에 패딩 조끼를 껴입고 레깅스와 모자를 추가로 입었다. 핼러윈에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코트를 두른 뒤 마녀 모자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줄무늬 스타킹을 신었다. 대학 교수인 그는 출근할 때는 자켓, 스카프, 목걸이 등 가지고 있는 제품을 활용해 변화를 줬다.

로빈스 콜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100일간의 옷차림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그는 “이번 챌린지로 생활이 단순해졌다”며 “처음엔 같은 옷을 입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시선을 신경 쓰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얼마나 많은 옷이 버려지고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목화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지를 생각했다”며 “우리가 사는 옷이 과연 윤리적으로 생산된 것인지를 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빈스 콜은 100일간의 도전은 지난해 12월말 끝났지만,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은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00일간 같은 옷을 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로빈스 콜


[한 뼘 더] '패스트 패션'이 지구를 위협한다

최신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신상품을 선보인지 얼마 안 돼 또 다른 제품을 내놓는 산업을 ‘패스트 패션’이라고 해요. 계속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니까 소비자들은 그때마다 지갑을 열고 말지요. 패스트 패션 업계는 상품을 값싸게 팔기 위해 대부분 합성 섬유로 옷을 제작하는데 플라스틱 소재라고 생각하면 돼요. 합성 섬유로 만든 옷은 빨 때마다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나와 강과 바다를 오염시킵니다. 옷을 자주 사고 자주 버리다보니 버려진 합성 섬유 옷을 처리하는 것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분하는 것만큼이나 골치 아픈 일이 됐어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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