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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토론하며 배우는 경기 도이초의 자율 동아리
  • 장진희 기자
  • 2020-11-26 14: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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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배려하며 민주 시민으로 성장해요"


학생 토론 자율 동아리 학생들이 차별 경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소은희 선생님 제공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제한되면서 초등생의 학업 뿐 아니라 사회성 함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협동심과 책임감을 배우고 사회적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친구들과의 대면이 필수적인데 코로나가 이를 가로막은 상황이다.

경기 화성시 도이초(교장 양해남 선생님)의 정용진 교감 선생님과 소은희, 고승아 선생님은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학생 토론 자율 동아리’를 구성한 것.

등교 수업이 줄어 학급 임원과 자치부서 활동이 타격을 받은 것을 안타깝게 느낀 5학년 담임선생님 두 명이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학생 토론 자율 동아리 운영 교사로 나섰다. 참가자는 5학년 학생 12명으로 평소 토론 수업에서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기회가 부족해 아쉬움을 느꼈던 어린이가 다수 지원했다. 참여 학생들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일과 후 매주 한 차례 모여 토론 활동과 각종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어린이들이 동아리 상징 제작 전 각종 사진을 보며 영감을 얻고 있다


사회적 감수성이 무럭무럭

“전교 학생회에 소속된 일부 학생들만 초등생 시절 자치를 경험하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임원이 아닌 학생들도 스스로 기획한 활동에 참여하며 토론할 기회를 갖길 바랐어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민주 시민으로서의 역량이 길러지길 기대했습니다.”

소은희 선생님은 학생 토론 자율 동아리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학생 토론 자율 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프로그램 초반에 동아리의 이름을 ‘꾸러기들의 꼬마 시민 프로젝트’라고 스스로 정했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줄임말로 ‘꾸꼬시’라 불렀다. 동아리의 상징도 직접 그렸다. 상징에 나온 사다리는 서로를 끈끈하게 연결하는 장치다. 바닥에 그려진 올록볼록한 구조물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위해 설치하는 점자 보도블럭을 떠올리며 그렸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꾸꼬시 소속 학생들은 4학년 때까지 학교생활 중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차별한 적은 없는지,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권 존중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소 선생님은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차별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문제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내 다문화가정 출신 학생이나 장애를 가진 학생을 놀리는 행위를 목격했다는 어린이가 많았다”며 “별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덕목을 상징하는 그림을 담은 에코백을 제작하는 학생들

꿈을 향해 달려가요!

꾸꼬시 학생들은 장차 훌륭한 시민으로 자라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말하는 시간도 가졌다. 열정, 용기, 공감능력 같은 덕목을 갖추고 싶다고 발표한 어린이도 있었다. 서로를 응원하기 위해 학생들은 덕목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 새겨진 가방을 직접 제작해 선물하기도 했다.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힌 친구에게는 책상에서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불꽃 튀게 공부하는 모습이 담긴 가방을 선물하는 식이었다.


완성된 에코백을 매고 사진 촬영을 하는 어린이들


어린이들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좋은 꿈만 꾸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장식품인 ‘드림 캐처(dream catcher)’를 제작하는 체험 활동에도 참여했다. 불운을 쫓는다는 의미도 담겼지만 학생들은 꿈(진로)을 실현하겠다는 열망을 담아 드림 캐처를 만들었다. 소 선생님은 “요즘 초등생들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막연하게 연예인 또는 유튜버라고 말하곤 하는데 진로 설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10년 단위로 계획을 짜보라고 했다”며 “학생들이 방에 드림 캐처를 설치해 바라보면서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쭈뼛대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길 두려워하던 친구들도 동아리 활동 후반부에는 적극적으로 주장을 내며 활발하게 참여하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꾸꼬시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기효능감을 느낀 어린이들이 대견합니다.”(고승아 선생님)​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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