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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사람 눈 피하려 ‘보호색’ 택한 중국 꽃
  • 최유란 기자
  • 2020-11-22 1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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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녹색 꽃을 피운 사사패모(왼쪽)와 갈색 꽃을 피운 사사패모. 갈색 꽃의 사사패모가 있는 지역은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보호색을 띠도록 진화한 꽃의 존재가 확인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과학원과 영국 엑서터대 공동 연구팀은 이날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를 통해 보호색을 띠도록 진화한 중국 꽃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중국에서 수천 년간 전통 약재로 쓰인 ‘사사패모’라는 꽃에 대해 연구했다. 사사패모는 주로 중국 고산(높은 산) 지대에 서식하며 5년에 한 번 밝은 녹색 꽃을 피운다. 그러나 약재로 쓰이는 사사패모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채취량이 늘어나자 보호색을 띠도록 진화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람의 눈에 띄지 않도록 주변 바위 색과 비슷한 회색 또는 갈색의 꽃을 피워내기 시작한 것. 연구진은 사람의 왕래가 잦은 지역에 서식할수록 사사패모가 밝은 녹색이 아닌 회색이나 갈색의 꽃을 피워내는 경우가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보통 보호색으로 위장하는 식물은 식물을 섭취하는 초식동물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사사패모의 경우 그런 동물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사람에 의한 것이라는 걸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인류가 생물의 방어 전략으로서의 진화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 뼘 더] 식물만? 동물도!
동물도 생존을 위해 보호색으로 위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동물이 카멜레온이지요. 나방의 유충이 대부분 녹색인 것 또한 푸른 잎의 색깔에 맞춰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들꿩 또한 다른 동물에게 발견되기 어렵게 하기 위해 주변 환경의 빛깔에 맞춰 여름에는 다갈색인 깃털 색을 겨울에는 흰색으로 바꿉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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