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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와 동시 데뷔한 신인 걸그룹 ‘에스파’… 문화계 주름잡는 아바타는?
  • 장진희 기자
  • 2020-11-18 14: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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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활동 영역은 무한대!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에스파’ 멤버들이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타이니탄’과 블랙핑크의 버츄얼(virtual·가상의) 팬 사인회에 이어 이번에는 아바타 멤버와 동시에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이 탄생했다. 최근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에스파(æspa)’는 카리나·윈터·지젤·닝닝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됐지만, 이들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 4인도 인간 멤버와 함께 온라인 등에서 활동한다.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티저(호기심을 일으키기 위해 사용하는 장면) 영상 ‘MY, KARINA(마이 카리나)’에서 멤버 카리나는 자신의 분신이자 아바타인 ‘마이 카리나’와 나란히 소파에 앉아 인터뷰를 소화한다. 인공지능 시스템 ‘NAVIS(나비스)’의 도움으로 아바타와 인간 멤버가 현실 세계에서 만나 춤을 연습하고 카페에서 셀카도 함께 찍으며 단짝이 되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 멤버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소개했다.

아바타와 아이돌 멤버의 협업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 게임회사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인 가상의 걸그룹 ‘K/DA’의 신곡 ‘모어(More)’는 최근 미국 음악 잡지 빌보드의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K/DA의 멤버 목소리를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2명이 연기해 화제다. 이밖에도 음악계에 이어 패션계까지 접수하고 있는 아바타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돌 에스파와 동시에 데뷔한 캐릭터들. 트위터 캡처​


인간과 아바타 멤버의 공존 실험

‘잠 좀 그만 자, 카리나!’

침대에서 쉬고 있는 카리나에게 어느 날 갑자기 도착한 스마트폰 메시지. 보낸이는 ‘아이카리나(æ-KARINA)’다. 감시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려워하는 카리나에 아이카리나는 ‘너의 분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만 연결됐던 둘은 이내 실생활에서도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 SNS 라이브 방송에도 함께 참여하며 팔로워들과 소통한다. 앞서 언급한 유튜브 티저 영상 마이 카리나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후 공개된 각 멤버별 티저 영상에서도 윈터·지젤·닝닝·카리나는 분신인 아바타와 한 소절씩 번갈아가며 노래를 부르거나 서로를 마주보고 ‘거울모드’로 춤을 춘다. 아바타 멤버들은 코로나19 확산 같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콘서트나 팬 사인회를 열 때 활용될 수 있다.

에스파의 티저 영상을 본 누리꾼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시대를 앞서갔다”는 칭찬과 함께 “기괴하다” “그래픽이 정교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에스파의 아바타는 마치 초창기의 바비 인형처럼 작은 얼굴과 잘록한 허리 그리고 긴 팔과 다리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이 같은 아바타를 선보이는 게 여성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을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가상 아이돌 ‘K/DA’의 EP 앨범의 타이틀곡 ‘모어(MORE)’의 표지. 라이엇게임즈 제공


게임은 몰라도 노래는 즐긴다!

최근 ‘모어’라는 곡을 내놔 인기를 끄는 ‘K/DA’는 전 멤버가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라이엇게임즈는 2018년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12세 이상 이용가)’ 속 사용자의 아바타인 아리, 아칼리, 카이사, 이블린을 주인공으로 ‘케이팝 걸그룹’을 모티프(예술 작품에서 동기가 되는 주제)로 한 ‘K/DA’를 선보였다. 데뷔 3년 차 걸그룹 K/DA의 모어 뮤직비디오에서 춤을 추고 표정 연기를 하는 캐릭터의 목소리만 진짜 가수가 제공했다. 케이팝 걸그룹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한국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소연이 각각 노래를 부르고 랩을 했다.

중독성 있는 음악과 개성 있는 퍼포먼스 덕분에 롤이라는 게임은 몰라도 K/DA는 익숙한 팬이 생길 정도다.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공개된 모어 뮤직비디오의 누적 조회수는 18일 오전 현재 3973만회를 넘겼다. 라이엇게임즈가 가상 걸그룹 K/DA를 통해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게임에 관심을 갖게 하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의 모델 릴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SNS 광고시장 접수한 가상 모델

세계 패션계에서는 ‘디지털 아바타 모델’이 활약 중이다. 2018년 영국의 사진작가 캐머런 케임스 윌슨은 3D(입체)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 모델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가상의 모델 ‘슈두’를 선보였다. 탄생한 지 2년 된 슈두는 SNS에서 살바토레 페라가모 같은 명품 브랜드의 제품을 간접 광고하는 ‘스타’가 됐다.

28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릴 미켈라(Lil Miquela)’는 2018년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꼽힌 인플루언서(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 얼굴에 난 주근깨와 양쪽으로 틀어 올린 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미켈라도 실은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만들어 낸 가상의 모델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명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콘텐츠를 주로 선보인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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