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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세계 ‘대박’ 쇼핑의 날의 유래는?
  • 장진희 기자
  • 2020-11-17 12: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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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달래려면, 지갑을 열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저장성 항저우 본사에 마련된 전광판에 지난 1∼11일 광군제 행사 매출액이 4982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표시했다. 항저우=신화통신뉴시스


코로나는 방해꾼이 되지 못했다. 중국의 ‘쇼핑 명절’이 된 ‘광군제’가 올해에도 성황(활기찬 분위기)을 누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1~11일 티몰, 타오바오 등 자사 플랫폼에서 총 4982억 위안(약 83조9666억 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최근 발표했다.

매년 11월 11일인 광군제 전후로 중국에서는 대규모 온·오프라인 할인 행사가 열린다. 광군(光棍)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 외롭게 서 있는 사람의 모습과 닮은 숫자 ‘1’이 4개 모인 11월 11일은 광군제가 됐다. 그런데 왜 하필 광군제가 중국의 쇼핑 명절이 된 걸까?

중국에 광군제가 있다면 미국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있다. 미국의 연중 최대의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직역하면 ‘검은 금요일’이다. 세계의 쇼핑 명절에는 왜 이 같은 이름이 붙게 됐는지, 그 기원을 자세히 알아보자.​


광군제 하루 전인 지난 10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차이나포스트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배달할 상자를 분류하고 있다. 광저우=신화통신뉴시스​


젊은층 마음 사로잡은 마윈의 아이디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광군제를 쇼핑의 날로 만든 것은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이다. 2009년 마윈 회장은 자회사인 타오바오몰을 통해 “쇼핑을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라”며 애인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첫 광군제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27개, 거래액은 5200만 위안(약 87억 원)에 달했다. 불과 3년만인 2012년에는 매출액이 191억 위안(약 3조2208억 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액을 뛰어넘을 만큼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

최근 중국에서는 광군제 대신 ‘솽스이(쌍십일)’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11월 11일에 11이 두 번 반복되기 때문에 이 같이 부른다. 광군제는 알리바바그룹 소속 온라인 쇼핑몰 뿐 아니라 중국 제2의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을 비롯한 다수 온·오프라인 업체가 참여하는 할인 축제가 됐다.

올해 광군제에는 중국 브랜드 뿐 아니라 샤넬, 디올, 프라다, 까르띠에 같은 유럽 명품 브랜드도 참여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올해 광군제에 25만개 브랜드가 참가했고 이들 중 3만1000개가 해외 브랜드라고 밝혔다고 미국 CNBC 방송이 최근 전했다. 한국 기업도 광군제 효과를 보고 있다. ‘케이(K·Korean) 뷰티’ 제품을 생산하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은 지난 광군제에서 지난해보다 큰 매출을 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2013년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오리건 주의 월마트에 쇼핑을 하러 사람들이 모인 모습. 위키피디아 제공


대박 할인의 날, 원래는 ‘지독한’ 금요일?

쇼핑의 날의 원조 격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인 매년 11월 넷째 주 금요일을 가리킨다. 블랙프라이데이에는 가전제품, 가구,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큰 폭으로 할인해서 상점 문을 열기 전부터 장사진을 이룰 만큼 쇼핑 열기가 뜨겁다.​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한 해 수확한 곡식과 과일, 칠면조 요리를 차려놓고 가족끼리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미국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예수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주고받는 전통이 있어 연말에는 가족, 연인에게 줄 선물을 사는 쇼핑객이 많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최근 홈페이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했다.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이 점을 공략해 1900년대 초부터 메이시스(Macy’s) 같은 미국의 백화점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 할인 행사에 돌입하며 소비자들을 끌어 모았다.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백화점과 상점이 할인 행사를 여는 전통은 오래됐지만,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용어는 1950년대 필라델피아에서 처음 사용됐다고 미국 CNN 머니는 보도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기 위해 쇼핑하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도시 전체가 혼란스러워지자 끔찍한 날이라는 의미로 ‘검은 금요일’이라고 불렀다. 훗날 ‘빅 프라이데이(Big Friday)’라고 고쳐 부르려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지만 널리 퍼지진 않았다.

1990년대 이후에는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한 해 동안 적자를 보던 가게들도 흑자(수입이 지출보다 많이 이익이 생김)로 돌아선다고 해서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가게 주인들이 장부를 적을 때 이익이 난 부분을 검은색으로 기록하는 것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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