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무인우체국 차량이 집배원을 자율주행해 따라가고 있다. 세종=뉴시스

무인(사람이 없음) 자율주행차가 택배를 배달하고 접수까지 받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서비스를 세종시 조치원읍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최근 선보였다.

네 바퀴가 달린 작은 자동차 모양인 무인우체국은 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출발해 스스로 좌회전, 우회전을 하며 3분여 간 달려 학술정보원에 도착했다. 미리 스마트폰으로 택배 도착 알림을 받은 학생이 다가가 비밀번호를 입력했더니 우편물 보관함이 열렸다. 사용자가 택배를 찾아가니 무인우체국 차량은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무인우체국은 우편물 접수도 받는다. 사용자는 우체국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우편물을 보내겠다고 신청하고, 시간에 맞춰 찾아온 무인우체국의 보관함에 우편물을 넣으면 된다. 로봇은 무거운 우편물을 실은 채 사람 집배원을 자율주행으로 따라다니기도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11월 말까지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무인우체국을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세종시 세종우체국 주변 일반도로에서 무인우체국을 운행하고 이후 적용 지역을 확대한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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