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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역사 왜곡하는 중국의 6·25 ‘항미원조’ 자찬
  • 김재성 기자
  • 2020-10-25 16: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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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 오른쪽)이 19일 베이징 인민혁명 군사박물관에서 최고위급 간부들과 함께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관련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1]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포함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제8의 상무위원으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부주석까지 중국 최고지도부 전원이 19일 베이징의 중국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열린 ‘항미원조(抗美援朝) 작전 70주년 전시’를 참관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70년 전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2] 중국은 6·25전쟁을 미국에 대항하고 조선(북한)을 지원했다고 해서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부른다. 특히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자 중국 지도부는 항미원조 전쟁 70주년을 자국민에게 미국에 맞설 정신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이용하고 있다.


[3] 6·25전쟁은 북한 김일성의 ㉠남침에 의해 발발했다. 유엔은 북한의 침략을 규탄(잘못이나 옳지 못한 일을 잡아내어 따지고 나무람)하고 한국에 유엔군을 파견했다. 연합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계기로 서울을 ㉡수복하고 ㉢진격에 나서 38선을 넘자 중국은 마치 자기 땅이 침범당한 듯 ㉣참전을 결정했다. 중국은 압록강 너머 북한 땅에 병력을 숨겨놓았다가 연합군이 다가오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매복 공격을 감행했다. 북한이 일으킨 불의(不義ㆍ의리, 도의, 정의 등에 어긋남)의 전쟁을 원조한 걸 두고 중국은 정의(正義ㆍ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의 전쟁이라고 자찬(자기를 스스로 칭찬함)하고 있다.


[4] 중국은 사실 이 불의의 전쟁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다. 김일성이 6·25 남침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마오쩌둥의 병력 지원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소련 스탈린은 지원을 주저하다가 마오쩌둥이 먼저 병력 지원을 약속한 후에야 무기를 중심으로 한 지원을 결정했다. 중국은 정전협상에서도 자국에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가기 위해 한편으로는 협상하고 한편으로는 전투하는 ‘일면협상(一面協商) 일면전투(一面戰鬪)’를 2년 이상 끌면서 참혹한 인명피해를 낳았다.


[5] 중국은 6·25전쟁을 미국이 이승만을 교사(남을 꾀거나 부추겨서 나쁜 짓을 하게 함)해 일으킨 전쟁이자 중국을 침략하기 위한 음모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달 7일 BTS가 밴플리트상을 수상하면서 한 “한국전쟁은 양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라는 말에 대해서조차 중국 누리꾼과 언론의 선동이 먹히는 것은 자국민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은 28년 전 국교(나라와 나라 사이에 맺는 외교 관계)를 맺고 친선을 쌓아가는 관계다. 한국이 당한 비극에 대해 가해자를 도운 입장에서 사죄는커녕 역사를 왜곡하며 자화자찬(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을 스스로 자랑함을 이르는 말)하는 일은 삼가야 마땅하다.


동아일보 10월 22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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