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2020 노벨상 시상 키워드는 역시 ‘코로나’
  • 장진희 기자
  • 2020-10-15 13:20:36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바이러스 처단은 우리 손으로!

2020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경제학상을 끝으로 최근 마무리됐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의 과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산을 기금으로 1901년 제정됐다. 매년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경제학, 평화 등 6개 부문에서 인류 문명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 중 일부의 이력에서 바이러스 관련 연구를 해온 사실이 포착돼 주목된다. 평화상 수상 단체인 유엔(UN·국제연합) 아래 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 대혼란 속에서 굶주림 퇴치를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으로 대유행 중인 코로나19가 노벨상 시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인류를 바이러스로부터 구하기 위해 수상자들이 어떤 노력을 펼쳐왔는지 알아보자.​


왼쪽부터 하비 올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부소장, 찰스 라이스 록펠러대 교수, 마이클 호턴 앨버타대 교수. AP뉴시스 자료사진


수많은 생명 구한 과학자들

“바이러스성 질병과의 전쟁에서 거둔 획기적인 성과다.”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세 명의 과학자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노벨위원회는 이 같이 말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긴다. C형 간염은 간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오늘날 완치율은 95%에 달해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발견은 감염병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꼽힌다.

하비 올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부소장,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 찰스 라이스 미국 록펠러대 교수는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와 함께 4대 감염질환으로 분류되는 바이러스성 간염 중 새로운 유형인 C형을 찾아냈고, 이는 곧 치료제 개발로 이어졌다.


올터 부소장, 호턴 교수, 라이스 교수의 업적을 나타낸 그림.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올터 부소장은 1970년대에 수혈(건강한 사람의 피를 환자에 주입함)받은 환자가 간염에 걸리는 것에 대해 연구하다 A형과 B형이 아닌 새로운 바이러스가 간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호턴 교수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의 피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찾아냈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를 밝히고 피를 매개로 감염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제니퍼 다우드나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왼쪽)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


유전자 가위로 ‘신속’ 코로나 진단

유전자(DNA)에서 원하는 부위를 ‘싹뚝’ 잘라낼 수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한 여성 과학자 2인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와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다.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다우드나 교수 연구진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5분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렸는지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혀 이들의 업적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작동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


이들이 개발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유전자에서 원하는 부위를 자유자재로 잘라내 유전자 교정(바로잡음)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유전자 가위는 잘라내야 할 부위를 찾아내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RNA(리보핵산·유전물질의 일종)인 ‘크리스퍼’와 실제로 그 위치를 자르는 단백질인 ‘카스9’으로 구성된다. 유전적 질병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유전자 가위를 이용하면 코로나19 진단이 값싸고 빨라진다. 검체(검사에 필요한 물질)에 코로나19 RNA가 있다면 연구진이 주입한 유전자 가위와 결합하게 된다. 잘라낸 코로나19 RNA에 있는 형광 입자를 눈으로 관찰해 감염 여부를 간단하게 알아내는 방식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이 비행기로 실어 나른 식량을 빈곤국 주민들에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식량으로 면역력 쑥쑥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식량이 백신.”

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기근(굶주림)과 빈곤 퇴치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단체가 됐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돼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기아(배를 곯음) 인구는 2억6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WFP가 지원한 식량으로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코로나19 면역력을 키우고 있다고 노벨위원회는 평가했다. WFP는 지난해에만 세계 88개국 약 1억 명에게 식량을 지원했다.

1961년 설립돼 196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WFP의 본부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다. 세계 각국과 민간단체가 내는 돈으로 식량을 구입해 긴급 구호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배·자동차·비행기·드론으로 실어 나른다. 우리나라도 1968년 WFP와 협정을 맺고 식량을 지원받았다. 2015년부터는 한국이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지위가 바뀌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터치소리 한미양행 만화로 보는 한국사 와글와글스토리툰 헬로마이잡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