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으로 만들어진 사각형 모양 2차원 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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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것은 ‘바코드’다.
눈치가 빠른 어린이라면 슈퍼에서 과자를 사고 계산할 때 찍는 ‘바코드’와는 다른 형태임을 알아챘을 것이다. 그렇다.
위의 바코드는 ‘QR코드’로 점과 선으로 만들어진 사각형 모양의 2차원 바코드다. 1차원 코드인 일반 바코드보다 수백 배 이상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이미 사회 곳곳에서는 QR코드가 맹활약 중이다.
지하철 한 량 한 량에도 이 코드가 찍혀 있어 언제 수리했는지, 어떤 부품을 사용했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비행기 탑승 시 종이 티켓을 리더기에 갖다대는 것도 승객의 탑승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읽히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형 기업에서만 QR코드를 사용해 왔는데 그 이유는 리더기가 있어야만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변화무쌍한 스마트폰이 리더기의 역할을 해주니 일상 속으로 더 깊게 파고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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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량 수천 글자까지 담고 제품결제 가능하게 발전할듯
흰색 제외한 모든 형태 인식… 모래로 만든 코드도 선봬
●순식간에 이동하는 온라인 세상
QR코드가 활용되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나동아’ 군의 일상으로 알아보자.
나 군은 서점에 들러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을 집어 들었다. 책 페이지 곳곳에 찍혀있는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니 유튜브에 떠 있는 잡스의 강연 동영상과 명언 모음 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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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광고판에 등장한 QR코드. |
현재의 기술은 여기까지지만 곧바로 제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에 보이는 QR코드는 ‘어린이동아’ 코드이다.
스마트폰으로 이 코드를 인식하면 어린이동아 홈페이지 링크와 11일자 1면 기사를 읽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QR코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 모래로 만든 QR코드도 사용 가능
QR코드는 일본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덴소 웨이브’에서 개발했다.
리더기 기술을 파는 대신 이 코드는 무료로 개방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QR코드가 빠르게 확대됐다. 2002년 이미 일반 휴대전화에도 QR코드를 인식하는 기능을 담았다.
이 코드는 숫자 문자 동영상 이미지 음성 기호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다.
QR코드 리더기 개발업체인 인투모스의 김용민 대표는 “바코드가 카테고리 가격 상품명 등 아주 간단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QR코드가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은 방대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1차원 바코드는 생성할 수 있는 개수에 한계가 있다. 담을 수 있는 정보량도 20글자 정도에 불과하지만 2차원 코드는 수천 글자까지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QR코드는 흰색을 제외한 모든 형태를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 QR코드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고 디자인할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다치가와 시의 한 빌딩은 외벽에 입주 업체의 정보를 담은 대형 QR코드를 붙여놓기도 했고, 일본의 한 해변에는 모래로 만든 QR코드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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