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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4시간 가까이 잠수하는 민부리고래, 비결은?
  • 장진희 기자
  • 2020-09-28 12: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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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해러터스 곶 앞바다에서 포착된 민부리고래들. 듀크대 제공


고래 한 마리가 4시간 가까이 잠수하는 것으로 확인돼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 출신을 포함한 국제연구진이 민부리고래 한 마리가 바다 표면으로부터 1만 피트(약 3000m) 떨어진 곳에서 3시간 42분 동안 잠수한 것을 확인하고 “바다 포유류 중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깊이 잠수한 동물”이라고 최근 밝혔다.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7배나 더 오래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둥이가 짧고 체구가 두터운 편인 민부리고래의 몸은 검은색 또는 갈색을 띤다. 오징어와 갑각류를 먹으며 산다.


민부리고래가 잠수 중인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연구진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동쪽 해터러스 곶 앞바다에 사는 민부리고래 23마리에 꼬리표를 붙인 뒤 3600회 이상의 잠수 시간을 기록했다. 그 결과 민부리고래가 산소로 호흡한 시간은 77분이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민부리고래는 77분 이후부터는 무산소(산소가 부족하거나 없는 상태) 호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고래에 비해서 신진대사가 매우 느린 민부리고래는 젖산이 분비되는 무산소 호흡 상태를 잘 견디는 것으로 확인됐다. 젖산은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분비되는 피로물질로, 근육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게 한다.

고래와 같은 포유류인 인간은 일반적으로 물속에서 산소 없이 2분 이상 버티기 어렵지만, 민부리고래가 무려 4시간가량 잠수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연구진이 설명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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