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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올해 추석은 ‘마음만’ 가까이!
  • 김재성 기자
  • 2020-09-23 15: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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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도 역병 돌면 차례 안 지냈다”


22일 경기 수원의 수원연화장 추모의집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올해 추석연휴에는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봉안시설이 폐쇄되거나 참배 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 대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수원=뉴시스


[오늘의 키워드] 조선왕조실록

조선시대 제1대왕 태조부터 제25대왕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순서에 따라 기록한 역사서. 국보 제151호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돼있다. 


‘민족대이동’이라 불리는 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 추석 풍경은 여느 때와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국민들의 이동이 크게 증가하는 추석연휴에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추석연휴를 포함한 전후 기간인 28일(월)부터 다음달 11일(일)까지를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했기 때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추석연휴는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지난 2017년부터 명절 연휴기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고속도로도 정부의 ‘비대면 추석’ 권고 방침에 따라 올해 추석연휴에는 정상 요금을 내고 이용해야 한다. 추석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실내 식당에선 음식을 먹을 수 없고 포장만 허용된다. 휴게소를 이용할 땐 발열 체크와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 지침도 준수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2주간의 특별방역기간에 시행될 방역 조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보다도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성묘(산소를 찾아감)와 벌초(풀을 벰) 등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가족, 친척과 함께 조상의 묘를 찾는 대신 집에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의 온라인 성묘서비스를 활용하라고 권고한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사료(역사 연구에 필요한 문헌이나 유물)를 확인해보면 과거 우리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와 같은 역병(전염병)이 돌 때면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코로나19를 물리치고 평화로운 일상을 하루 속히 되찾기 위해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생활의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마마(천연두)가 극성을 부려 마을에서 의논해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류의목의 ‘하와일록’ 일부.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의료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 조선시대. 백신뿐만 아니라 마땅한 치료제도 없었던 이 시기에 역병이 돌면 사람이 모이는 것을 통제하는 ‘거리두기’가 유일한 치료법이자 예방법이었을 겁니다. 특히 유교를 숭상(높여 소중히 여김)했던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명절 차례 등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고 해요.


한국국학진흥원은 최근 “1500년대∼1700년대 조선시대 선비들의 일기에서 역병으로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는 내용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어요. 이에 따르면 경북 예천군에 살았던 초간 권문해는 ‘초간일기’ 1582년 2월 15일자에서 “역병이 번지기 시작해 차례를 행하지 못하니 몹시 미안하였다”면서 “나라 전체에 전염병이 유행하는 탓에 차례를 지내지 못해 조상님들께 송구스럽다”고 적었습니다. 이틀 뒤 작성한 일기에는 “증손자가 홍역에 걸려 아파하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실렸지요. 경북 안동 하회마을 류의목은 ‘하와일록’ 1798년 8월 14일자에서 “마마(천연두)가 극성을 부려 마을에서 의논해 추석에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정했다”고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정결한 상태에서 차례와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에 전염병에 의해 오염된 환경은 불결하다고 여겨 차례 등 제사를 지내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밖에 집안에 상을 당하거나 환자가 생기는 등 우환(집안에 복잡한 일이나 환자가 생겨서 나는 걱정이나 근심)이 닥쳤을 때도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고 한국국학진흥원은 밝혔습니다.


코로나19는 과거 천연두나 홍역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는 전염병입니다. 명절 때마다 꾸준히 해왔던 것들일지라도 올해 추석엔 과감히 포기하며 일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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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s0923   2020-09-27

      코로나 때문에 명절 앞두고 고민에 쳐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나는 할머니댁이 멀지 않아 다행이지만 멀리 있는 분들은 답답해 하실 것 같다
      납골당도 밀폐 된 공간이여서 이번 추석 때 목 가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가족들과 얼굴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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