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돌아왔다.’ 싸이월드, 한게임, 네오위즈 등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만든 벤처 1세대가 속속 귀환하고 있다. 이들은 모든 온라인 서비스의 대한민국 최초 또는 세계 최초를 만들어 낸 ‘인터넷 영웅’들이다.
사람들은 이들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1세대 창업자들이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젊은 벤처인들에게 큰 희망”이라고 말한다. 》
김범수 전 NHN 대표
▶ 아이위랩 설립
실시간 추천 공유서비스 ‘위지아’ 만들어
● 한게임 성공 바탕으로 새로운 블로그 사업
김범수 전 NHN 대표는 아이위랩을 설립하고 지난해 6월 소셜추천사이트인 위지아(www.wisia.com)를 만들었다.
위지아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추천하고 평가하는 서비스다. 이용자 스스로 정보의 중요성을 결정할 수 있다.
또 지난해 미국에서는 콘텐츠의 ‘수집’과 ‘정리’, ‘공유’ 기능을 강화한 블로그 서비스인 ‘부루(www.buru.com)’를 개발해 선보였다. 부루는 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손쉽게 수집하고 주제별로 정리할 수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미국 인터넷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블로그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약한 점에 착안해 김 전 대표가 새로운 블로그 사업에 도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아이위랩 창업 당시 한게임과 NHN의 성공으로 벌어들인 돈을 다시 벤처에 환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한 김 전 대표는 2000년 NHN과 합병해 현재의 대형 포털 네이버와 한게임을 만든 국내 1세대 벤처 창업가. 지난해 1월 NHN 미국법인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9월 사임했다.
장병규 네오위즈 창업자
▶ 게임업체 블루홀스튜디오 설립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 이어 이번엔 ‘게임’ 서비스
● ‘테라’ 서비스 준비에 한창
게임업체 블루홀스튜디오의 장병규 이사회 의장은 1996년 23세의 나이로 네오위즈를 창업해 세이클럽을 대중화시킨 당사자다.
2005년 검색팀을 분사해 나와 첫눈을 창업해 새로운 검색 기술을 선보여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듬해 NHN에 첫눈을 매각했다.
장 의장은 지난해 블루홀스튜디오를 창업해 현재 게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테라’의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대구과학고를 2년 만에 마친 뒤 KAIST 91학번으로 진학하고, 대학원에선 ‘자연어 처리’라는 생소한 분야를 전공했다. 그때만 해도 나름 ‘슈퍼 프로그래머’라는 평도 후배들에게 듣던 ‘공돌이’였다.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것은 네오위즈 시절. 박사과정 1년을 마친 뒤 “공부가 정말 내 길인 걸까” 하는 의문을 품은 것.
“회사생활을 해 보니 나는 개발로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방면에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것도 바로 내 앞에. 그런데 제가 팀워크를 맞춘다거나 사람들을 모으는 방면에는 나름 재능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 후 장 의장은 관리자로서의 소질을 십분 발휘하며 ‘대박’ 신화를 연이어 쏘아 올렸다. △네오위즈 시절 히트했던 인터넷 접속 서비스 ‘원클릭’ △회원이 1600만 명을 넘었던 인터넷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 △350억 원에 NHN에 매각한 검색엔진 ‘첫눈’ 등 내놓는 작업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사람들은 이들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1세대 창업자들이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젊은 벤처인들에게 큰 희망”이라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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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위랩 설립
실시간 추천 공유서비스 ‘위지아’ 만들어
● 한게임 성공 바탕으로 새로운 블로그 사업
김범수 전 NHN 대표는 아이위랩을 설립하고 지난해 6월 소셜추천사이트인 위지아(www.wisia.com)를 만들었다.
위지아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추천하고 평가하는 서비스다. 이용자 스스로 정보의 중요성을 결정할 수 있다.
또 지난해 미국에서는 콘텐츠의 ‘수집’과 ‘정리’, ‘공유’ 기능을 강화한 블로그 서비스인 ‘부루(www.buru.com)’를 개발해 선보였다. 부루는 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손쉽게 수집하고 주제별로 정리할 수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미국 인터넷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블로그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약한 점에 착안해 김 전 대표가 새로운 블로그 사업에 도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아이위랩 창업 당시 한게임과 NHN의 성공으로 벌어들인 돈을 다시 벤처에 환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한 김 전 대표는 2000년 NHN과 합병해 현재의 대형 포털 네이버와 한게임을 만든 국내 1세대 벤처 창업가. 지난해 1월 NHN 미국법인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9월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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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업체 블루홀스튜디오 설립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 이어 이번엔 ‘게임’ 서비스
● ‘테라’ 서비스 준비에 한창
게임업체 블루홀스튜디오의 장병규 이사회 의장은 1996년 23세의 나이로 네오위즈를 창업해 세이클럽을 대중화시킨 당사자다.
2005년 검색팀을 분사해 나와 첫눈을 창업해 새로운 검색 기술을 선보여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듬해 NHN에 첫눈을 매각했다.
장 의장은 지난해 블루홀스튜디오를 창업해 현재 게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테라’의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대구과학고를 2년 만에 마친 뒤 KAIST 91학번으로 진학하고, 대학원에선 ‘자연어 처리’라는 생소한 분야를 전공했다. 그때만 해도 나름 ‘슈퍼 프로그래머’라는 평도 후배들에게 듣던 ‘공돌이’였다.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것은 네오위즈 시절. 박사과정 1년을 마친 뒤 “공부가 정말 내 길인 걸까” 하는 의문을 품은 것.
“회사생활을 해 보니 나는 개발로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방면에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것도 바로 내 앞에. 그런데 제가 팀워크를 맞춘다거나 사람들을 모으는 방면에는 나름 재능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 후 장 의장은 관리자로서의 소질을 십분 발휘하며 ‘대박’ 신화를 연이어 쏘아 올렸다. △네오위즈 시절 히트했던 인터넷 접속 서비스 ‘원클릭’ △회원이 1600만 명을 넘었던 인터넷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 △350억 원에 NHN에 매각한 검색엔진 ‘첫눈’ 등 내놓는 작업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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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전 SK커뮤니케이션즈 상무
▶ 나우프로필 설립
‘런파이프’ 선보인 1000만 싸이월드 시대 주역
● 새로운 관계 맺기
1999년 동료 6명과 함께 싸이월드를 만든 이동형 씨는 지난해 SK커뮤니케이션즈 상무직을 그만둔 뒤 나우프로필을 설립했다. 그는 이곳에서 트위터와 비슷한 관계 맺기 서비스 ‘런파이프’를 내놓았다.
“주위에서 구하기 쉬운 것, 흔한 것, 비싸지 않은 것, 균일하게 생긴 것, 친근한 것, 돈보다 싼 것 등. 이러한 잣대로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했습니다. 제가 ‘도토리’를 제출했고. 산골 출신이라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당시 제 머릿속에는 도토리였거든요.”
우리가 쓰고 있는 ‘1촌’ ‘파도타기’ ‘도토리’라는 말을 만든 것도 이 본부장이다.
이 본부장의 미니홈피 설계도는 간단한 상식에서 출발했다. 사람은 컴퓨터보다 유능한 컴퓨터인데 PC보다 뛰어난 사람과 사람의 관계(Relation)를 어떻게 쉽게 마련할 수 있을까라는 것.
미니홈피는 하나의 끈인 셈이다. 이 끈을 통해 어디에 있든 쉽게 서로서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맺고 있는 1촌과 수다 떨고, 자기 사진 보여주고, 화풀이하고, 기뻐하고….
그의 소소한 발상은 적중했고 1000만 싸이월드 시대를 열었다. 그의 새로운 관계 맺기에 대한 도전이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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