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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 판다가 190g짜리 새끼 낳아… 부모와 다른 모습 가진 동물은?
  • 장진희 기자
  • 2020-08-02 13: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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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달라도 너무 다른 새끼 동물들

에버랜드 동물원(경기 용인시)에서 최근 경사가 났다. 지난 2016년 한국에 온 자이언트판다 암수 한 쌍이 새끼를 낳은 것이다. 야생에는 1800마리 가량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한 판다의 새끼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주목된다.

새끼는 지난달 20일 오후 태어날 당시 길이 16.5㎝, 몸무게 197g의 크기를 기록했다. 어미인 아이바오(7세)가 122㎏인 것을 고려했을 때 매우 작게 세상에 나온 것. 흰색과 검은색의 털로 뒤덮인 판다 고유의 특징도 새끼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털 한 오라기 없이 태어나 눈도 뜨지 못하는 이 작은 생명체를 처음 보면 육중한 몸집을 자랑하는 판다의 새끼라는 것을 믿기 힘들다. 이처럼 부모와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는 동물들과 그 이유에 대해 파헤쳐보자.​


어미 아이바오가 자신이 낳은 새끼를 바라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판다 새끼가 유난히 작은 이유는?

판다 새끼는 실낱같은 확률을 뚫고 세상에 나왔다. 암컷 판다의 가임기(임신이 가능한 기간)는 1년 중 단 1번, 약 3일밖에 되지 않는다. 혼자 생활하는 습성이 있는 판다가 이 시기에 수컷과 만나 짝짓기에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

다른 포유류에 비해 유난히 작게 태어나는 판다는 새끼의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판다 새끼는 어미의 900분의 1∼800분의 1크기로 태어난다. 송아지가 태어나자마자 걸을 수 있다면 판다는 생후 4개월이 지나야 네 발로 걷는다. 이처럼 판다의 번식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번 새끼의 탄생이 더욱 의미 깊다.

판다는 왜 이렇게 작게 태어나는 걸까.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어미 판다의 자궁에서 수정란(정자와 만나 수정이 이뤄진 난자)이 늦게 착상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임신 과정 중 하나인 ‘착상’은 포유류의 수정란이 자궁벽에 붙어 어미의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이때부터 배아가 본격적으로 어미 배 속에서 성장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곰과의 수정란은 어미 자궁 속을 떠돌다 출산 60일 전에 벽에 착상한다. 판다의 경우 새끼를 낳기 30일 전에 수정란이 착상한다. 어미 배 속에서 세포분열을 하며 자라날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새끼 캥거루가 육아낭에서 젖을 먹고 있는 모습. 뉴사이언티스트 제공​


주머니에서 쑥쑥 잘 자라요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캥거루의 새끼도 부모에 비해 볼품없이 작게 태어난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최대 1.5m에 달하는 캥거루의 새끼는 길이 2㎝, 몸무게 1g의 크기로 태어난다. 캥거루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앞발을 이용해 어미의 육아낭(새끼를 넣어 기르는 주머니)을 향해 기어 올라간 뒤 주머니 안에 있는 젖꼭지에 달라붙어 젖을 먹으며 자란다.

어미 캥거루의 몸에 있는 태반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이렇게 작은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중에 형성되는 태반은 어미가 태아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 등을 한다. 캥거루의 태반은 그 기능이 미약하기 때문에 새끼가 불완전한 상태로 태어날 수밖에 없는 것. 대신 어미 캥거루들은 육아낭을 가져 이곳에서 외부 환경으로부터 작은 새끼를 보호하며 6∼12개월 동안 키우게 된다.


검은색 털을 가진 어미 물닭(맨 오른쪽)과 화려한 붉은색 털을 가진 물닭 새끼들. 사이언스데일리 홈페이지 캡처

“엄마, 저 좀 봐주세요!”

어미의 특별한 사랑을 듬뿍 받아 딴판으로 태어나는 동물도 있다. 일반적으로 새들은 자라면서 화려한 색의 깃털을 가지게 되는데 비해 물닭은 어려서는 붉은색 깃털을 가졌다가 성체가 되면 검은색을 띠게 된다. 암컷과 수컷 모두 검은 털을 가졌다. 강이나 호수에 살면서 생김새는 닭과 비슷해 물닭이라 불리는 이 새는 위험에 처했을 때 물 위를 뛰면서 도망칠 수 있다.

어미보다 화려한 새끼 물닭의 비밀을 미국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밝혀냈다. 어미 물닭은 한번에 9, 10개의 알을 낳는다. 어미는 이들 중 나중에 낳은 것에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를 많이 집어넣어 먼저 낳은 알과 구분했다. 나중에 부화하는 새끼의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먼저 태어난 새끼와 구분해 더욱 극진히 돌보기 위함이라고 연구팀이 설명했다. 선명한 붉은 깃털을 가진 새끼일수록 어미의 관심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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