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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바꾼 세계 간식 문화 “달달한 위로가 필요해”
  • 최유란 기자
  • 2020-07-06 13: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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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발생한 뒤 여전히 세계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는 세계인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특히 영향을 받은 것 중 하나가 간식 문화. 코로나19로 길어진 ‘집콕(집에만 머무르기)’ 생활에 지친 세계인이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간식을 이전보다 즐겨 찾고 있어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최근 보도를 통해 이처럼 달라진 세계 간식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다. 여기엔 세계인의 간식 소비가 증가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간식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아가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우리나라의 ‘달고나 커피’를 코로나19 현상이 그대로 반영된 새로운 간식 문화로 집중 조명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계인의 간식 문화를 살펴보자.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스낵바에서 간단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바르셀로나=AP뉴시스


‘집콕’에 간식 찾는 세계인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세계인은 일제히 간식 소비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관련 소비자 조사업체 FMCG Gurus가 최근 세계 18개국 2만 3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절반가량이 지난 5월 간식 소비량이 이전보다 늘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들 중 약 60%는 과자류를 비롯한 ‘컴포트 푸드(Comfort Food·위안을 주는 음식)’를 이전보다 더 많이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밖의 조사 결과에서도 최근 세계인의 간식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CNBC는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세계적인 봉쇄 조치가 이어지며 사람들이 집에서 편하게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간식 소비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간식을 통해 해소하고자 하는 경향 또한 세계적 간식 소비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FMCG Gurus는 보고서를 통해 “간식을 더 자주 먹게 되는 현상은 일상생활의 압력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느낄 때 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카이펑의 한 야시장에서 간식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모습. 카이펑=신화통신뉴시스


허물어진 간식과 식사의 경계

코로나19 이후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식사의 간식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식사 대신 케이크나 과자, 초콜릿과 같은 간식을 먹거나 기존 식사와 식사 사이가 아닌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간식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식품 기술 스타트업 Ai Palette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중국과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의 구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 식사가 간식화되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i Palette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면서 밤이나 정규 식사 시간이 아닐 때 간식으로 간단히 식사를 대신하는 현상이 늘어나는 등 식사의 간식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이들 국가의 간식 수요량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Ai Palette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내 케이크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아이스크림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했다. 집을 나서 구매할 수 없는 사람들의 경우 가정에서 만들어먹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쿠키와 케이크가, 필리핀에서는 크래커가 큰 인기를 끌었다. Ai Palette는 이들 국가에서 간식이 기존의 식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이유로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많아진 상황에서 가족들과 간식을 먹으며 위안을 받고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달고나 커피. CNBC 홈페이지 캡처


달고나 커피 열풍, “코로나 상황 반영”

최근 CNBC를 비롯해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일제히 우리나라의 ‘달고나 커피’ 열풍도 집중 조명했다. 달고나 커피 열풍이 코로나19의 복합적인 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나타난 간식 현상이라는 점에서다.

달고나 커피는 커피 가루와 설탕, 뜨거운 물을 수백~수천 번 저어 만든 거품을 물이나 우유에 타 먹는 음료로, 올해 초 우리나라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CNBC는 달고나 커피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사람들이 시간을 때우기 좋은 점을 꼽았다. 이에 인기 연예인은 물론 유튜버, 일반인들까지 놀이처럼 달고나 커피를 만든 인증샷을 잇따라 올리며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

하지만 달고나 커피 열풍이 단순히 ‘시간 때우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좀 더 복합적인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 CNBC는 달고나 커피 열풍에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좀 더 저렴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보통 한 잔에 4∼5000원가량 하는 커피전문점 음료에 비해 달고나 커피는 집에 있는 값싼 재료를 활용해 저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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