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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전 ‘깡’이 요즘 대세가 된 이유는?… ‘밈’ 문화 집중탐구
  • 최유란 기자
  • 2020-06-02 14: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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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깡’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GENIE MUSIC’ 유튜브 캡처


올해 최고의 ‘역주행 아이콘’은 가수 비(정지훈)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나온 비의 노래 ‘깡’이 뒤늦게 열풍을 일으키며 최근 주요 음원 차트 100위권에 다시 진입했기 때문. 유튜브에 게재된 ‘깡’의 뮤직비디오도 ‘1일 1깡(하루 한 번 ‘깡’ 뮤직비디오 보기)’ 열풍을 타고 최근 조회수 1200만 회를 돌파했다.

이러한 ‘깡’의 인기에 힘입어 비는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오늘날, 무려 3년 전 나온 노래가 대세가 되어 신드롬(어떤 것을 좋아하는 현상이 전염병과 같이 전체를 휩쓸게 되는 현상)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뭘까.



한 유튜버가 의 춤을 따라 하는 모습. 니후유튜브 캡처


‘1일 1깡’ 신드롬의 탄생

‘깡’은 2017년 12월 비가 내놓은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애(MY LIFE愛)’의 타이틀곡이다. 발매 당시에는 노래 가사와 퍼포먼스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한 고교생 유튜버가 ‘깡’의 퍼포먼스를 코믹하게 소화한 영상을 올린 뒤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400만 회를 돌파했고, 이후 누리꾼들이 앞다투어 다양한 댓글과 패러디물을 올리며 ‘깡’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식후깡(밥 먹고 난 뒤 ‘깡’ 뮤직비디오 보기)’ ‘깡팸(‘깡’을 좋아하는 사람들)’ 등 각종 신조어를 낳으며 온라인 대세가 된 ‘깡’이 본격적인 신드롬으로 거듭난 것은 비가 MBC TV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다. 온라인에서의 ‘깡’ 열풍이 다소 과하고 촌스러운 콘셉트에 대한 조롱의 의미가 포함돼 있었음에도 비가 팬들의 반응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며 호감을 산 것. 또한 최근 방송에서는 래퍼 지코(ZICO)와 사이먼 도미닉 등이 ‘깡’을 재해석한 춤과 랩을 선보여 대중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사이먼 도미닉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깡’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놀면 뭐하니?’ 유튜브 캡처


3년 전 ‘깡’을 불러낸 건?

‘깡’이 이처럼 3년의 시간을 넘어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달라진 콘텐츠 소비 방식 때문이다. 대중이 콘텐츠를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댓글로 의견을 남기는 것에서 나아가 콘텐츠를 재가공해 재밌는 사진과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기기 시작한 것.

이처럼 콘텐츠를 모방하고 재해석해 문화를 전달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밈(Meme)’이라고 한다. 밈은 그리스어 ‘모방(Mimeme)’과 영어 ‘유전자(Gene)’를 조합한 것으로, 영국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펴낸 책 ‘이기적 유전자’에서 만든 개념. 도킨스는 문화 전달의 단위 또는 모방의 단위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했으나 오늘날에는 콘텐츠를 모방하고 재가공해 대중에 널리 퍼뜨리는 온라인 콘텐츠를 부르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결국 시공을 초월해 생겨난 ‘깡’ 신드롬은 콘텐츠 주도권이 창작자에서 대중으로 넘어온 오늘날, 대중이 직접 ‘깡’을 찾아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밈 문화를 통해 탄생한 것이다.


지코와 화사가 ‘아무노래 챌린지’를 하는 모습. ‘onestar Z’ 유튜브 캡처


밈의 마법, 처음이 아니야

밈을 통해 대중을 사로잡은 연예인과 콘텐츠는 ‘깡’ 이전에도 있었다. 올해 초에는 지코가 발표한 ‘아무노래’의 익살맞은 춤을 따라하는 ‘아무노래 챌린지’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며 ‘아무노래’는 발매 이후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1990년대 활동했던 가수 양준일이 최근 다시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끈 것 또한 밈의 영향이 컸다.

오래전 드라마와 영화 속 대사가 밈을 통해 뒤늦게 인기를 끌자 광고까지 진출한 배우들도 있었다. 배우 김영철과 김응수가 그 주인공. 김영철은 2003년 종영한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했던 “사딸라(4달러)”라는 대사가, 김응수는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에서 소화한 “묻고 더블로 가”라는 대사가 다시 인기를 끌자 이 대사를 활용한 외식업체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20여 년 전 드라마 속 대사를 활용한 광고에 출연한 김영철의 모습. 버거킹 광고 영상 캡처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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