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동아
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미중 코로나 냉전
  • 장진희 기자
  • 2020-05-21 14:52:48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자료사진


1989년 6월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터지자 미국은 첨단 제품 판매 금지, 차관(자금을 빌려 옴) 중지 등 제재를 가했다. 그러자 중국은 톈안먼 관련자 일부를 석방(풀어줌)하고 장쩌민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환심(즐거워하는 마음)을 사려고 노력했다. 1999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정해진 위치가 아닌 곳에 폭탄을 던짐)과 2001년 하이난섬 앞바다 중국 전투기 추락으로 반미(미국에 반대함) 시위가 격렬해지자 중국 당국이 막았다. 중국은 속으로는 부글부글했지만 달려들지 않았고 미국은 아직 도전국으로 여기지 않아 양국 갈등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요즘 미중(미국과 중국) 간 말의 공방(공격하고 방어함)에는 조금의 자제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를 완전히 단절(관계를 끊음)할 수도 있다”고 하자 중국 언론은 “트럼프가 미친 것” “구석에 몰린 짐승 같다”고 맞받았다. 중국 내에서는 미중 관계가 끊어지면 대만을 즉각 통일해버리겠다는 협박성 주장도 나온다.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 500년간 세계사에서 16번의 패권 교체 중 무력 충돌이 12번 있었다. 투키디데스의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는 경쟁국 국력(나라의 힘) 차가 비슷해지거나 추격이 벌어지면 충돌로 치닫는 역사를 보여준다. 1992년 각각 5816억 달러와 283억 달러이던 미국과 중국의 국방비는 2019년 7317억 달러와 2610억 달러로 좁혀졌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휘청거리는 미국을 ‘㉠종이호랑이’로 여겨 먼저 위안화 국제화로 달러 제국에 도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 “중국이라는 사자는 이미 깨어났다”고 했다.

청나라 말기의 경세가(세상을 다스리는 사람) 이종오는 아편전쟁 패배 이후 서양 열강(여러 강한 나라)에 굴욕을 당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처방전으로 ‘후흑학(厚黑學)’을 내놓았다. 후흑은 면후(面厚·뻔뻔함)와 심흑(心黑·음흉함)을 합친 말로 ‘이익을 위해서는 가릴 것이 없다’는 뜻이다. 개인에게는 악덕(도덕에 어긋나는 나쁜 짓)이지만 통치자에게는 구국(나라를 구함)강병책이라는 주장이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국이면서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고 하는 데는 실리(실제로 얻는 이익)를 우선하는 ‘후흑 처세술’이 깔려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중국의 그런 전략을 참지 못한다. 중국을 개도국 대우한 세계무역기구(WTO)와 친중 논란을 빚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 번영 네트워크’라는 친미(미국과 친함) 경제 블록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다시 편성함)해 중국 고립화에 나섰다. 대만의 TSMC가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고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성에도 미국 내 공장 확대를 요구하는 등 미중 갈등이 한국에 선택을 강요하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경험 못한 거대한 고래 싸움이 다가오고 있다.

동아일보 5월 20일 자 구자룡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위즈라이브 한미양행 꿈나침반 만화로 보는 한국사 와글와글스토리툰 헬로마이잡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