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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은 드라이브 스루로, 공연은 안방 1열에서… ‘슬기로운 코로나생활’
  • 최유란 기자
  • 2020-03-23 14: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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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지구촌 풍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이색적인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일상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빚어낸 풍경들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슬기롭게 맞서고 있는 세계인들의 모습을 살펴보자.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드라이브 스루’ 결혼식. 페이스북 캡처


결혼식을 드라이브 스루로?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색적인 결혼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차를 탄 채로 참석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결혼식이 바로 그것. 하객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처할까 걱정한 신랑 신부가 차에 탄 하객이 다가올 때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한 것이다.

예복을 차려입은 신랑 신부는 도로 옆에 간이 식장을 차렸고, 하객이 차를 몰고 다가오면 차창 너머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축의금을 내고 식사를 제공하는 것도 ‘드라이브 스루’에 적절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객은 차에 탄 채로 도로 옆에 마련된 상자에 축의금을 넣었고, 신랑 신부는 포장한 음식을 차 안으로 건넸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 위험해진 상황에서 센스 있는 방식으로 결혼식을 무사히 마친 이들의 이야기는 말레이시아는 물론 세계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앞서 지난달에는 싱가포르에서 ‘라이브 방송’ 형태의 결혼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치르는 모습을 하객들에게 생중계하는 방식을 택한 것.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장례식을 생중계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장례식 참석 인원을 한정하고,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장례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선보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한 장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 공연을 안방 1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주요 공연장이 일제히 문을 닫은 가운데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새로워졌다. 세계 유수의 공연장과 공연단체들이 공연장에 오지 못하는 관객들이 자신의 집 ‘안방 1열’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오페라단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opera.org)는 지난 15일부터 매일 공연 한 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나이틀리 메트 오페라 스트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같은 유명 오페라 공연을 온라인을 통해 매일 한 편씩 20시간 동안 무료로 감상할 수 있도록 선보여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wiener-staatsoper.at)도 오는 28일까지 공연 영상을 매일 한 편씩 무료로 공개한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31일까지 1960년대 수석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한 공연부터 최신 공연까지 수백 편의 콘서트와 다큐멘터리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콘서트홀(digitalconcerthall.com)을 무료로 연다. 베를린 필은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관객 없이 연주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전 세계 ‘안방 1열’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주요 공연장과 공연단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온라인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도 예외는 아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온라인 전시를 선보이며 코로나19로 관람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시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 나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악수도 사라졌다, 이젠 팔꿈치 인사

코로나19는 일상에서 수시로 오가는 인사법도 바꾸고 있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악수 대신 주먹이나 팔꿈치를 대는 것으로 인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이는 최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포착됐다.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첫 TV토론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두 후보는 토론 시작 전 팔꿈치를 맞대는 인사로 악수를 대신했다.

다음 달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우리나라에서도 정치인이나 후보자들이 악수 대신 ‘주먹 인사’나 ‘팔꿈치 인사’를 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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