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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과 사랑 새기고 떠난 ‘블랙 맘바’
  • 이지현 기자
  • 2020-02-03 15: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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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그를 추모하다

미국 프로농구(NBA)계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헬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나 전 세계는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일주일이 넘도록 농구계를 비롯한 스포츠계, 연예계에서 그를 향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코비의 전 소속팀이 아닌 다른 구단에서도 그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정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를 추모하고 있는데, 이토록 오랜 시간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한 스포츠 스타의 죽음을 추모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많은 이들이 슬퍼하며 그의 명복을 기리는 것은 단순히 성공한 한 명의 스포츠 스타를 넘어서 그가 산 일생 그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기 때문.

코비를 기리는 다양한 방식의 추모와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통해 그의 일생을 돌이켜본다.​


코비 브라이언트

20년 간 변함없이 ‘레이커스 맨’


LA 레이커스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NBA 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기 위해 24번과 8번 유니폼을 입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코비가 숨을 거둔 뒤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치러진 미국 프로 농구팀 LA 레이커스의 경기. 경기가 시작된 후 양 팀 선수들은 상대 코트로 넘어가야 하는 제한 시간 8초와 공격 제한 시간 24초 동안 아무도 움직이지 않은 채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냈다.

코비가 LA 레이커스에서 활동할 당시 등번호였던 8번과 24번을 기리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 이날 경기 시작 전에는 모든 선수와 관중들이 24.2초 동안 묵념하며 코비와 이번 사고로 코비와 함께 숨진 그의 딸 지안나의 명복도 빌었다. 농구에 재능이 있던 지안나의 등번호는 2번이었다.

LA 레이커스는 코비가 무려 20년 동안 몸담았던 농구 구단이다. 그는 199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LA 레이커스에 입단해 프로 농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재능은 있지만 풋내기였던 그의 실력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 많은 이들이 있었지만 코비는 넘치는 승리욕과 노력으로 3년 차부터 주전자리를 꿰차며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소속팀인 LA 레이커스는 그가 활약했던 2000년, 2001년, 2002년 연속으로 NBA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팀이 잘 나갈 때나 부진할 때나 코비는 다른 팀으로 옮기지 않고 은퇴 직전까지 LA 레이커스와 함께하며 역할을 다해왔다.

코비의 사고 후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와 LA 광장은 코비를 기리는 팬들이 보낸 꽃과 메시지, 기념물로 가득 채워졌다.


2018년 7월 코비와 딸 지안나가 다정한 모습으로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수영대회를 관람하고 있다. AP뉴시스

매 순간 최선 다하겠다는 의미의 등번호 24

“What can I say? Mamba out.”(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요? 맘바는 떠납니다.)

2016년 4월 코비 브라이언트는 마지막 은퇴 경기를 마친 뒤 이와 같은 소감을 전하고 미소를 띠며 코트를 떠났다.

맘바는 ‘아프리카산 독사’를 뜻하는 코비의 생전 별명 ‘Black Mamba’(블랙 맘바)를 뜻하는 말. 독사라는 별칭이 어울릴 만큼 그는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아킬레스건이 다쳐도, 손가락이 부러져도 그는 연습을 멈추지 않고 코트에 섰다.

그는 하루 24시간과 NBA 농구 공격 제한 시간인 24초동안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등번호를 8번에서 24번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가 코트에서 남긴 마지막 말을 기리며 골프 선수 저스틴 토마스는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문구 ‘Black Mamba’를 클럽(골프채의 머리 부분)에 새기고 미국프로골프 투어 피닉스 오픈에 나서기도 했다.

변치 않았던 팬 사랑

최근 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NBA 로고의 주인공을 코비로 바꾸어 그를 영원히 기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지난달 27일 “새 NBA 로고를 브라이언트로 바꿔 영원히 기억하자”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2일 기준으로 청원은 300만 명이 넘는 이들의 동의를 얻었다. NBA의 현재 로고는 1969년부터 ‘코트의 전설’로 꼽히는 제리 웨스트의 모습을 본떠 사용하고 있다. 제리 웨스트는 고교 무대에서 코비를 발굴해 LA 레이커스로 영입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처럼 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코비를 기리는 것은 그가 그만큼 팬 사랑이 지극했기 때문. 코비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 이후에도 팬들이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청할 때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이 밖에도 프로 데뷔 전에 자신을 비난했던 어린 농구 선수들을 용서하는가 하면 사고 직전 자신의 통산 득점 기록을 깬 후배 르브론 제임스에게 “그가 농구를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 나의 형제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트윗으로 응원과 존경을 표하는 모습을 보여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조명받기도 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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