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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무대 향해 날아오를래요!”…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조현주 양
  • 장진희 기자
  • 2020-02-02 13: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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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조현주 양 만나다


조 양이 스케이트보드 바닥 부분을 보여주며 “나무로 된 보드가 자주 닳아 한달에 1, 2번 교체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장진희 기자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볼캡에 빨간색 아노락(모자가 달린 짧은 재킷)과 청바지 차림.

스케이트보드를 옆구리에 끼고 보드장에 등장한 이 소녀는 ‘힙스터(Hipster·유행을 좇지 않고 고유한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부류)’가 따로 없었다. 이내 보드 위에 올라 수 미터 깊이의 움푹 파인 ‘보울 파크’를 쌩쌩 누비는 모습에서는 작은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최근 경기 고양시 대화레포츠공원에서 만난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선수 조현주 양(서울 마포구 서울동교초 6)은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도 가벼운 재킷차림으로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면 금세 땀에 젖어서 괜찮다”고 밝힌 조 양은 “어제까지 고강도 합숙 훈련을 받았다”면서도 “스케이트보드를 얼른 타고 싶어서 힘든 몸을 이끌고 연습장에 왔다”며 웃었다.​


조 양이 보울 파크의 가장자리에서 두 팔로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


스케이트보드는 내 단짝!

길거리 레포츠(즐기면서 신체를 단련하는 운동)였던 스케이트보드는 2020 일본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젊은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야심찬 시도다.

조 양에게는 기회였다. ‘타도 타도 질리지 않는’ 스케이트보드 선수로 활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초등 5학년이었던 지난 2018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로 선발된 조 양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서울 마포구에서 경기 일산, 죽전 등을 오가며 하루 5시간 이상 보드를 타고 있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지만 방학이 되면 일본 등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조 양은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줄었지만, 아쉬운 대로 메신저 등으로 소통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학년 때 한 TV 프로그램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잘 타는 어린이를 접했어요. 저도 엄청 타보고 싶었죠. 부모님을 졸라 취미로 스케이트보드를 배우게 됐는데 먼저 시작한 또래들의 실력을 추월하기 시작하면서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스케이트보드가 좋아서 열심히 탔을 뿐인데 국가대표까지 된 게 저도 가끔 신기해요.”​


조 양이 파크를 누빌 때 마다 경쾌한 바람 가르는 소리와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났다


꿈의 무대, 올림픽을 향해

“올해 도쿄올림픽 무대에 꼭 서고 싶어요. 스케이트보드에 친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시민들에게 이 종목의 매력을 알리는 게 제 목표에요.”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조 양의 각오는 남달랐다. 조 양은 도쿄올림픽이 개막하는 7월 전까지 4, 5회 가량 국제대회에 나가서 모두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내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원통형처럼 생긴 무대를 왕복하며 묘기를 선보이는 ‘파크’ 종목과 실제 길거리처럼 계단, 난간, 레일, 경사면 등 다양한 구조물에서 연기하는 ‘스트리트’ 종목 중 조 양은 파크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대회를 앞두고 연마 중인 필살기가 있다고 귀띔한 조 양. 그는 파크 종목에서 스트리트 종목에 자주 등장하는 ‘킥 플립’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연습 중이다. 공중으로 떠올랐을 때 스케이트보드의 앞부분을 발로 차서 보드를 재빠르게 ‘앞면→뒷면→앞면’ 순으로 뒤집었다가 착지하는 기술이다.

“국제대회를 앞두고 유튜브에 있는 해외 유명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참고하고 있어요. 선수들의 시선처리 방식이나 보드 위에 놓인 발의 위치 등을 꼼꼼히 체크한 뒤 따라 하니 어려운 기술도 성공했지요.”

여유 넘치는 현장으로 GO∼

오는 3월 중학교에 입학하는 조 양은 ‘스케이트보드를 계속 탈 것이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성인이 돼서도 스케이트보드 선수로 활약하며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얼굴 위로 보드가 떨어져 뺨이 심하게 부었던 것을 비롯해 발목을 접질리고 곳곳에 멍이 드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사는 조 양. 그는 “두려움은 잠깐이다. 쉬고 있으면 파크로 나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말했다.

“스케이트보드 대회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 아니라 마치 콘서트 같아요. 각 선수들의 연기를 감상하면서 다른 참가자들은 환호하면서 용기를 북돋아주죠. 그 느긋한 문화에 많은 사람들이 푹 빠져보길 바라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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