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어른이 되기 싫어요”
이책을 읽은 뒤, 난 부쩍 자라서 어른이 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난 이런 사실이 너무 겁난다. 이 책에서도 나와 있듯이 내가 커가는 시간시간들이 나에게서 많은 것들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난 참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 같다. 제일 첫번째로 잃어버린 것은 바로 ‘동심’인 것 같다. 아주 작은 것이지만, 나 같은 애들한테는 이 작은 것도 매우 소중한 것인데 말이다.
내가 동심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은 아주 금방 알 수 있었다. 내가 말하는 것들이 이런 사실을 알려 주었다. 언젠가부터 난 ‘동심’이라는 게 왠지 유치하다고, 나에게 동심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창피하다고 생각한 때가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내 생각은 많이 달라졌다. 내가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면서 잃고 있는 ‘동심’이라는 존재를 이제는 귀하게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어른이 되는 게 아직은 싫다. 나에게서 많은 것들을 빼앗아 가는 그런 순간들이 나에게서만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아주 조금씩 달라져 가는 내 모습이 난 너무너무 싫으니까…….
요즘 난 조금 우울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다른 사람들보다 한층 더 슬프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이런 이유들 때문에 난 자연의 법칙, 어른이 되어 가는 그런 법칙을 깨고 싶었던 것 같다.
가끔은 이 책을 읽고, 내가 어른이 된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내가 어른이 된 미래의 일들까지도…….
하지만 이제 용기를 낼 거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에겐 없다고 생각했던 용기를 말이다. 어른이 되어 가면서 어려움 같은 것에 대해 용기를 내어 꼭 싸우겠다. 그래서 꼭 이길 거다. 꼭 이겨서 내 주위의 어른들이 누리는 그런 영화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그리고 이젠 내가 어른이 된다는 사실을 절대로 거부하거나 피하지 않겠다.
이젠 그런 사실에 뒤를 쫓아다니는 어려움과 싸워 이길 자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승은/서울 망원교 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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