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끼를 보여줘!”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의도초(교장 한철수 선생님)는 ‘꿈과 끼를 마음껏 표현하는 학교’를 표방한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성공리에 마무리된 교내 축제에서도 학생들은 악기 연주, 춤, 연기 등 자신의 장기를 가감 없이 뽐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아버지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재능과 인성을 두루 갖춘 ‘만능 인재’를 양성 중인 서울여의도초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엿봤다.
서울여의도초 학생들이 북 연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여의도초 제공
끼와 재능을 마구 발산해요
최근 서울여의도초에서는 학생들이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여의도 꿈나무 대축제’가 열렸다. 지난 5일에는 1, 4, 5학년 학생들이, 6일에는 2, 3, 6학년 학생들이 그동안 준비했던 모둠북 연주, 댄스 공연, 연극, 음악줄넘기 공연, 스피드컵 공연, 치어리더 공연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서 학생들은 숨겨왔던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꿈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저학년인 1, 2학년 학생들은 ‘아기공룡 둘리’의 주제곡에 맞춰 공연을 펼쳤다. 슈퍼맨이 입는 파란 망토를 걸치고 춤을 춘 3학년 학생들도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4학년의 한 반 학생들은 평소 음악시간에 배운 리코더로 키보드 음악 반주에 맞춰 아름다운 합주 공연을 열었다. 어두운 조명 아래 환상적인 핸드벨 연주를 선보인 5학년 학생들은 핸드벨의 아름다운 선율을 관객들에게 전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라는 연극을 펼친 6학년 학생들은 직접 만든 소품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대사를 전부 외우며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 학부모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서울대공원으로 현장학습을 떠난 모습
학부모·학생 소통 강조해요
학부모와 자녀,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활동은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지난 5월에는 학생들이 아버지, 교사와 함께 전주 한옥마을을 탐방했고, 지난 10월에는 서울대공원에 다녀왔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학생들은 아버지와 함께 워크북의 안내를 참고해 스스로 탐방 코스를 짜서 현장 견학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의 한옥을 둘러보며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에 대해 배웠다.
서울대공원에서는 1∼4구간으로 나뉜 산림욕장을 체험하도록 했다. 코스 중간 지점에서 교사들이 가족의 워크북에 1차 확인도장을 찍어줬고, 마지막 4차 구간을 통과하는 출입구에서는 2차 확인도장을 찍어 가족들이 코스를 완주하는 기쁨을 만끽하도록 했다. 4구간을 모두 소화한 가족들에게는 작은 선물도 주어졌다.
이 학교 관계자는 “아버지와 자녀들이 주변의 동물들을 가까이서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서울여의도초에 미세먼지 농도를 알리는 신호등이 설치된 모습
학생들 안전은 학교가 지킨다!
서울여의도초는 등하교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영등포구청의 지원으로 후문으로 등하교하는 길바닥에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다.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양쪽 인도에 4m 길이로 설치된 바닥 신호등은 주변 조도에 따라 낮에는 밝게, 밤에는 눈이 부시지 않도록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된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학생들도 바닥에 설치된 조명을 보며 안전하게 횡단보도 신호를 읽을 수 있게 됐다”고 이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겨울철 불청객인 미세먼지. 학생들이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학교 곳곳에 미세먼지 신호등도 설치했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신호등 색깔이 바뀌어 간편하게 바깥 공기 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 학생들은 이 신호등을 보고 외부 활동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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