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대왕고래 심장 소리 들어보니!
  • 이지현 기자
  • 2019-12-10 15: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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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사이언스] 애니멀 사이언스 코너에서는 지구상에 살았거나 살고 있는 다양한 동물들의 남다른 모습, 이색적인 행동 등 동물과 연관된 신비한 과학 정보를 탐구합니다. 동물들은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새로 밝혀진 연구 결과, 새로 포착된 행동 패턴 등 동물과 관련된 최신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동물 과학 상식을 재밌게 쌓아보아요.​


수면 위로 올라온 대왕고래. 미국해양대기청 제공

평균 몸길이 25m, 몸무게 70t(톤)으로 지구에서 사는 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큰 대왕고래. 이 대왕고래의 심장은 어떻게 뛸까요?

미국의 한 연구팀이 그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제러미 골드보겐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대왕고래 몸에 심장 전기 신호를 읽는 심전도 장치를 달아 세계 최초로 대왕고래 심장 박동을 측정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지난달 공개했지요.

연구팀은 도시락상자만한 통에 밥그릇 모양의 빨판을 달아 고래 피부에 이를 달라붙게 만들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심전도 장치, 위치 추적 장치, 카메라 등이 담겨있었지요. 연구팀은 대왕고래에 8시간 반 동안 해당 장치를 붙여 놓은 뒤 이후 수거해 고래 심장의 비밀을 풀었는데요.

대왕고래의 심장은 물속에서 매우 천천히 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속에서 대왕고래의 심장박동수는 분당 4∼8회 정도였는데요. 가장 천천히 뛸 때는 분당 2회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호흡하기 위해 물 위에 올라왔을 때는 심박수가 분당 25∼37회로 매우 빠르게 뛰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짧은 호흡 시간 동안 조직에 산소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신체 반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 뼘 더] 대왕고래, 커다란 몸집의 비밀은?

대왕고래는 어쩌다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동물이 되었을까요. 과학자들은 과거 빙하기에 먹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왕고래의 몸집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이 지난해 고대에 살았던 고래부터 지금의 고래까지 76종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크기가 최대 10m이던 고래가 빙하기가 찾아온 약 450만 년 전 급격히 커졌다는 사실을 알아냈지요. 육지를 덮은 빙하와 만년설이 여름에 녹으며 땅의 영양분을 쏟아냈고 이때 나온 플랑크톤과 이를 먹이로 하는 크릴새우가 늘어 크릴새우를 먹이로 하는 대왕고래의 몸집도 커지게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알비니즘으로 분홍색 피부를 가진 아기 코끼리.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코끼리 하면 짙은 회색의 쭈글쭈글한 피부가 떠오르는데요. 이런 일반적인 코끼리와 다르게 사랑스러운 분홍색 피부를 가진 아기 코끼리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은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피부가 온통 분홍색인 초희귀 아기 코끼리가 태어났다고 최근 전했습니다. 사진작가 모스타파 엘브로로시의 사진 속에 담긴 아기 코끼리의 모습을 보면 아기 코끼리는 엄마 코끼리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지요. 어떻게 해서 피부가 분홍색인 코끼리가 태어난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아마도 알비니즘, 일명 백색증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알비니즘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피부 색소가 줄면서 나타는 선천적인 유전질환이지요. 알비니즘 코끼리가 태어날 확률은 10만 분의 1일 정도로 극히 드문데요. 피부에 햇빛이 닿으면 문제가 생겨 생존이 어려운데 햇빛을 받으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알비니즘 코끼리는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알비니즘을 앓는 코끼리는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무리에서 따돌림을 받기도 한다는데요. 이 귀여운 분홍색 코끼리가 엄마의 보호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봅니다.

[한 뼘 더] 알비니즘은 왜 생길까?​

알비니즘은 우리말로 백색증이라 일컬으며 흑갈색을 띠는 멜라닌 색소의 분포와 합성 대사과정에 결함이 생기면서 발생하지요. 출생 시부터 피부와 털, 홍채에 아주 적은 양의 색소만 가지거나 색소를 전혀 가지지 않는 희귀 유전질환을 말합니다.

알비니즘을 가진 동물은 대개 피부 층이 옅고 밝은 머리색과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데요. 알비니즘 동물은 멜라닌의 부족으로 인해 망막과 신경연결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좋지 않은 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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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isung0613   2024-03-24

      그동안 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나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물속에서 숨을 어떻게 오래 참을 수 있는 것은 몰랐다.
      물속에서 오래 숨을 참기 위해 느리게 호흡한다니 상상도 못한 방법이었다.
      궁금증이 풀려서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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