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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고려의 혼 담긴 해인사 팔만대장경
  • 장진희 기자
  • 2019-09-22 13: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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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그날] 역사 속 이번 주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기록이 뚜렷하게 남아있는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시작으로 근현대까지의 같은 날 있었던 사건들을 한 주 단위로 파악합니다. 이번 주는 9월 22~28일 발생했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살펴보세요.


경남 합천군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의 전경. 동아일보 자료사진



1251년 음력 9월 25일, 팔만대장경을 완성한 뒤 왕이 판당에 분향함

고려시대 때 부처의 힘을 빌려 몽골 침략군을 물리치기 위해 제작된 대장경(불경을 집대성한 경전). 해인사(경남 합천군)에 있는 대장경은 경판의 수만 8만 1258판에 이르며 8만 4000여 개의 법문(불경의 글)이 실려 ‘팔만대장경’이라고 부르나 그 정식 명칭은 ‘고려대장경(국보 제32호)’입니다. 나라를 지키고자 노력한 고려의 혼이 담긴 불교문화의 정수로 꼽히지요.

1011년 고려는 거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초조대장경은 1087년이 되어서야 완성됐고 팔공산 부인사(대구 동구)로 옮겨 보관됐지요. 그러나 몽골군의 침입으로 1232년 불에 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이후 고려는 몽골의 침입으로 어려운 때임에도 불구하고 1236년부터 대장경판을 만들기 시작해 1251년 완성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해인사에 보관돼 있는 팔만대장경이지요. 팔만대장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판입니다. 8만 장이 넘는 경판에 5200만 자가 넘는 글씨가 새겨졌습니다. 한자를 잘 아는 사람이 하루 8시간씩 읽어도 30년이나 걸리는 분량이라고 합니다. 경판을 쌓으면 그 높이가 무려 3200m로 넘어 백두산(2744m)보다 높고 무게는 285t(톤)가량 됩니다.

760여 년이 흐른 지금에도 완벽한 목판으로 남아있는 팔만대장경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지며 1995년 유네스코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건물인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제52호)’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2007년에는 팔만대장경판이 세계기록유산이 됐지요.

[한 뼘 더] 대장경이 썩지 않은 이유는?​

나무로 만든 경판은 시간이 흐르면 썩거나 벌레 먹기 마련입니다. 팔만대장경은 어떻게 700년이 넘게 썩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될 수 있을까요? 비결은 바로 장경판전의 건축법에 있습니다. 장경판전 건물은 총 4동, 기둥 수는 108개로 구성됐습니다. 108번뇌(불교에서 중생의 번뇌를 108가지로 분류한 것)를 뜻한다고 전해지지요.

장경판전에 있는 나무 창살이 달린 창은 독특하게도 벽면 아래 위와 건물 앞쪽과 뒤쪽에 따라 그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남쪽에 있는 창은 아래쪽이 크고 위쪽이 작습니다. 북쪽에는 아래쪽에 작은 창을, 위쪽에 커다란 창을 설치했습니다. 바람이 남쪽의 큰 창으로 들어와 경판 사이를 돌아 위로 올라가 북쪽의 큰 창으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건조한 공기가 건물 내부에 골고루 퍼지게 해 팔만대장경이 상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 조상들은 나무를 바닷물에 3년 동안 담갔다가 꺼내어 다시 소금물에 삶아 그늘에 말리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판이 뒤틀리거나 썩지 않도록 했습니다. 글자를 새긴 후에는 벌레와 습기를 막기 위해 자연 코팅제인 옻을 칠했지요.​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과학기술위성 1호를 실은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2003년 9월 27일, 우주 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성공

“셋 둘 하나, 발사!”

2003년 9월 27일,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천문우주 관측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위성 1호가 발사됐습니다. 위성은 발사 35분 만에 고도 690㎞의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과학기술위성 1호는 은하의 구조와 진화를 밝혀낼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 우주분광기’를 탑재했지요. 독자적인 우주관측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우리나라는 위성을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리는 ‘발사체’ 개발에 주목했습니다. 2009년 발사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는 목표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2010년 나로호 2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기쁨도 잠시, 137초 만에 폭발하여 추락하고 말았지요. 지난 2013년 세 번째 시도 만에 나로호는 나로과학위성을 본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해에는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목표 시간을 훌쩍 넘긴 151초 동안 최대 고도 209㎞까지 솟았다가 떨어졌습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발사체가 우주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성당에 있는 김대건 신부 동상



1983년 9월 27일, 로마교황청, 김대건 신부 성인으로 최종 승인해

“순교자의 땅, 순교자의 땅”

1984년 당시 천주교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는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무릎을 꿇고 땅에 입맞춤을 하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한국에서 순교한 103명에 대한 시성식(성인 품위를 주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의 일이지요.

마카오 신학교에서 교리를 배우고 1845년 조선에 돌아와 천주교 사제로 활동한 김대건 신부는 수배자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전국 각지를 순방하며 비밀리에 신도들을 격려하고 전도에 나섰던 그는 결국 1846년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혹독한 고문 끝에 사형을 선고받은 그는 같은 해 9월 16일 고작 25세의 나이로 처형됐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조선시대에 금기였던 평등사상과 인간애를 전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런 공로를 바탕으로 1983년 로마교황청이 김대건 신부에 대한 시성을 승인해 그를 기리도록 한 것이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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