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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록+오페라’ ‘한복+정장’, 그 결과는?
  • 심소희 기자
  • 2018-12-20 14: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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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정신으로 새 지평 열다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12세 관람)가 우리나라에서 역대 가장 많은 관객 수인 800만 명 이상을 동원한데 이어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누적 박스오피스(영화 한 편이 벌어들이는 흥행 수입) 1위에 오르면서 음악 영화로서 새 역사를 썼다.

영국 록밴드 퀸(Queen)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삶을 그린 이 영화의 제목은 퀸이 1975년 발표한 곡의 이름이기도 하다. 머큐리가 록과 오페라 기법 등을 합쳐 작곡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 장르 사이의 경계를 부순 덕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고, 퀸만의 창의성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예술에서 경계를 부수고 서로 다른 영역과 합쳐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든 사례들을 알아보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이 공연하는 모습.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실험적인 게 필요해

랩소디는 광시곡(狂詩曲·관능적이면서 내용이나 형식이 비교적 자유로운 환상적인 기악곡)이라는 뜻. 퀸이 1975년 발표한 앨범 ‘A Night at the Opera(어 나잇 앳 디 오페라·오페라의 밤)’의 수록곡인 보헤미안 랩소디는 록, 오페라, 아카펠라적인 요소를 한 데 모은 곡.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음악이었을 뿐 아니라 총 재생시간이 5분 55초로 일반 곡의 두 배 가량 길어 시간의 제약을 받는 라디오에서 쉽게 틀 수 없었다. 스카라무슈(Scaramouche·고대 이탈리아 희극에서 허세를 부리는 광대), 갈릴레오(Galileo), 비스밀라(bismillah·신에 맹세코) 등 오페라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대사를 연상케 하는 단어가 가득하고 가사도 맥락 있게 이어지지 않지만, 이 음악이 영국 라디오에 흘러나왔을 때 대중은 열광했다. 뒤죽박죽하면서도 환희와 광기로 가득 찬 음악이 오히려 대중으로 하여금 그 이상을 상상하고 즐길 여지를 주었기 때문.

보헤미안 랩소디 원곡과 공식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애플 뮤직 등 전 세계 주요 스트리밍(인터넷에서 음성이나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술) 서비스에서 총 16억 회 재생을 기록하며 20세기에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음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퀸. 퀸 공식 홈페이지 제공


교향곡에 사람 목소리가?

퀸보다 한참 전에 음악에서의 장르 융합을 시도한 사람이 또 있었다. 9개의 교향곡을 남긴 거장 루드비히 반 베토벤(1770∼1827)이다. 교향곡은 관현악(오케스트라)을 연주하기 위해 작곡한 대규모의 기악곡.

베토벤의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교향곡 ‘합창’(1824)은 교향곡 사상 처음으로 독창과 합창을 더했던 작품. 여기에 보통 느리게 연주하는 2악장을 빠르게 연주하고, 보통 빠르게 연주하는 3악장은 느리게 연주하도록 작곡해 교향곡에 대한 통상적인 관념을 깨고자 했다.

몇몇 평론가들은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넣은 것이 큰 실수라고 비난했지만 이 교향곡이 처음 연주됐을 때 대중은 5회의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합창’ 교향곡의 악보는 2002년 악보로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베토벤의 초상화. 위키미디어 커먼스 제공


두루마기, 코트로 변신

서로 다른 영역을 합쳐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패션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도. 그중에서도 모델 배정남은 최근 옷 리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어로 ‘개선하다’라는 뜻의 리폼(reform)은 낡거나 오래된 물건을 새롭게 고치는 일을 말한다.

최근 출연 중인 방송에서 그는 옷을 조각조각 이어 붙여 새로운 옷으로 리폼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장에서 산 검정색 두루마기의 깃을 가위로 잘라내곤, 안 입는 정장에서 오려낸 깃을 대신 그 자리에 꿰맸다. 짧은 팔 기장에는 다른 셔츠에서 잘라낸 소매를 덧댔고, 빈티지(낡고 오래됨) 느낌을 더해줄 단추까지 두루마기 앞에 붙였다.

시청자들은 이런 시도가 참신하면서도 신선하다는 반응. 한 시청자는 “한복의 재해석이 놀랍다”면서 “배정남이 리폼한 옷으로 여는 패션쇼를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정남이 두루마기(왼쪽)와 두루마기를 리폼한 옷을 입은 모습. 방송 영상 캡처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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