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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전쟁기념관에서 만나는 김홍도…“산부터 사람까지, 관찰의 신”
  • 심소희 기자
  • 2018-09-27 16: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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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가 현대로 온다면

‘김홍도는 그 생김이 빼어나게 맑으며 훤칠하니, 키가 커서 과연 속세 가운데의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이와 같은 고로 그림 역시 그와 같다.’

금강산시에서 흥신유(1722∼?)가 김홍도(1745∼?)를 묘사한 말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로 이름을 날렸던 단원 김홍도. 원본과 미디어아트 총 114점(인쇄 80점, 영상 34점)을 통해 그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메이드스튜디오가 내년 2월 24일까지 전쟁기념관(서울 용산구)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여는 ‘김홍도 얼라이브(Alive·살아 있는)’전은 서두 부분인 △화원의 초상: 마주보다를 비롯해 △박달나무 언덕: 올려다보다 △궁궐: 살펴보다 △금강산: 굽어보다 △저잣거리: 꿰어보다 △단원의 방: 응시하다 등 5부로 구성됐다. 각 부분에 알맞은 시선으로 그림에 그려진 사람들과 장소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고 상상해보자.



화성원행반차도. ㈜메이드스튜디오


카톡, 임금님 보고 드립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그림을 그릴 때 무엇을 보는지? 인물을 그린다면 사람의 생김새와 표정부터 옷, 손짓, 발짓 등까지 관찰하게 된다. 풍경을 그린다면 가까운 곳부터 먼 곳에 이르기까지 펼쳐진 나무, 산, 건물 등을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문화예술 발전을 중요시했던 정조(조선 제22대왕·1752∼1800)는 김홍도를 궁정화원으로 임명해 궁 안의 모습이나 생활상을 기록하게 했다. ‘원행을묘정리의궤’와 ‘화성능행도8폭병풍’엔 화성행차(임금이 수원화성으로 감)를 기록하는 책임자로 임명된 김홍도가 관찰하고 그린 인물과 풍경이 한곳에 담겨 있다.

당시 화성행차 곳곳의 상황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김홍도는 정조에게 ‘실시간 보고’를 한 셈이었다. 전시장에 있는 대형 메신저 창에서 김홍도와 정조가 주고받는 메시지를 읽으면서 화성원행반차도 곳곳에 그려진 인물들의 생각을 상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화성원행반차도를 메신저 대화 형태로 구성한 미디어아트. 사진=심소희 기자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게?

김홍도는 인간의 생활상을 그린 풍속화가로 유명하지만 진경산수화(우리나라 산과 강을 그린 산수화), 사군자(매화·난초·국화·대나무 등 네 가지 식물을 그린 그림), 초상화, 불화, 판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전시 코너 중 ‘금강산: 굽어보다’에선 ‘금강산화첩’ 60폭에 담긴 그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 앞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보면 실제로 금강산 봉우리에서 산을 굽어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저잣거리: 꿰어보다’는 상상력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는 공간. ‘행려풍속도(선비가 세상을 여행하면서 본 장면을 담은 그림) 8폭병풍’을 비롯한 풍속화를 현대의 모습처럼 재해석한 그림을 꿰뚫어보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백성들이 고누놀이를 즐기는 풍속화에 덧대어진 ‘강습 가능!’이라는 광고는 지금의 학원가를, ‘과거시험 D-34’라는 글자가 적힌 서당 그림은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현대의 학생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강소 메이드스튜디오 기획실장은 “초상화, 산수화, 풍속화 등 김홍도가 그린 다양한 그림은 후대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면서 “옛날 그림이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어린이라면 ‘김홍도 얼라이브’전에서 김홍도의 그림을 몸소 체험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린이(만 12세 이하) 9000원, 청소년(만 13∼18세) 1만2000원, 어른(만 19∼64세) 1만5000원.



‘저잣거리, 꿰어보다’ 부분에 전시된 ‘행려풍속도 8폭병풍’ 미디어아트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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