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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변장한 드론으로 버드스트라이크 막는다
  • 심소희 기자
  • 2018-04-03 14: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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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비행기도 안전하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가 인천공항 활주로 주변에 있는 조류의 서식지(생물 따위가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사는 곳)에서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새를 쫓는 방법을 시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활주로에서 새를 쫓는 일은 버드 스트라이크를 막기 위한 것. 버드 스트라이크는 무엇이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어머, 쟤 뭐야, 무서워



새를 쫓는 드론. 인천공항공사 제공


‘버드 스트라이크’는 ‘새(bird)’와 ‘부딪치다(strike)’라는 영어 단어를 합친 말. 새가 비행기에 부딪치거나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 항공사고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시속 370㎞로 운행하는 항공기에 900g의 새 한 마리가 부딪히면 항공기는 순간적으로 4.8t(톤) 무게만큼 충격을 받는다. 항공기의 중심부분이 찌그러지거나 새가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엔진이 고장 나기도 한다.

이와 같이 항공기에 탄 사람과 새 모두에게 위험한 버드 스트라이크를 막기 위해 드론이 나섰다. 인천공항 조류퇴치전담팀 안전통제요원이 지난달 22일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약 2㎞ 떨어진 영종도 북측 유수지(홍수 때 하천에 있는 물의 양을 조절하는 저수지)의 조류 서식지에서 새처럼 꾸민 드론을 이용해 새를 쫓는 방법을 시범운영한 것.

안전통제요원들은 관제탑(항공기의 이착륙에 관한 지시나 비행장 내의 정리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탑)과 신호를 주고받은 뒤 드론을 지상 15m까지 날려 드론에 달린 적외선 카메라와 관제시스템으로 사람이 직접 가기 힘든 수풀이나 늪지대에 숨어있는 새 떼를 탐지했다. 새 떼를 발견하면 드론을 통해 천적의 울음소리나 공포탄 소리를 내보내 새 떼를 항공기가 이동하는 경로 바깥으로 이동시켰다.



인천공항 주변에서 드론을 시험운행하는 인천공항 조류퇴치전담팀 안전통제요원들


이곳엔 먹을 게 없네


식물이나 곤충 같은 새의 먹이를 없애 새가 공항 주변으로 모여드는 것을 막는 방법도 있다. 지난해 7월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국내 11곳의 공항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로 숨진 새의 잔해(부서지거나 못 쓰게 되어 남아 있는 물체)를 약 350건 수거한 뒤 DNA(유전자 본체) 바코드를 조사해 발표했다. DNA 바코드 분석법은 짧은 유전자 단편을 이용해 생물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분석법으로, 동물의 털, 작은 살점 등으로도 어떤 생물종인지 확인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종다리, 제비, 황조롱이 등이 공항 주변에서 많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공항 안팎에 서식하는 식물들이 곤충은 물론 종다리나 제비처럼 식물이나 곤충을 먹이로 삼는 새가 오도록 이끌며, 이는 다시 황조롱이처럼 육식성 새를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고 파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공항 주변에 풀밭이 많아 식물이나 곤충이 많이 산다”면서 “호주에서도 공항 주변의 식물이나 곤충의 양을 조절해 버드 스트라이크를 예방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와 관련된 방법을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항시설법에서도 새를 이끄는 시설을 짓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공항시설법 제56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방향의 공항이나 비행장 주변지역 등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범위에서 공항 주변에 새들을 이끌 가능성이 있는 오물처리장 등의 시설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종다리. 강태환 외·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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