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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노벨상이 주는 메시지... 인공지능? 여전히 사람이 중요해!
  • 남동연 기자
  • 2024-10-17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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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2024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등을 꿰뚫는 주제가 있어요. 바로 인공지능(AI)인데요. AI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프리 힌턴 교수가 물리학상을, ‘알파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화학상을 받으며 “AI가 노벨상을 휩쓸었다”라는 평가까지 나왔어요.



그런데 이들 수상자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면 “AI가 빠른 속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곤 있지만,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는 메시지가 읽힌답니다. 



똑똑한 AI는 사람 덕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화학상은 무려 50년 이상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AI를 이용해 단 몇 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든 이들에게 돌아갔어요.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인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놀로지네트워크는 “알파폴드는 생물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연구한 데이터로 학습됐다”고 밝혔어요. 생물학자들은 50년 이상 실험을 통해 19만 개가 넘는 단백질의 구조를 파악했는데요. 알파폴드는 생물학자들이 오랜 시간 쌓아 온 연구를 학습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2억 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게 된 거죠. 학자들이 앞서서 행한 연구가 없었다면 AI도 기초 데이터를 쌓을 수 없었을 거고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려는 지난 50년간의 꿈’도 이룰 수 없었다는 사실!



바른길 제시하는 건 사람의 몫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런 애스모글루 MIT 교수.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허사비스는 수상 이후 노벨위원회에 “AI를 항상 올바른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면 과학자들을 돕는 궁극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도 “알다시피 AI는 올바른 질문이 무엇인지, 올바른 추측은 또 무엇인지 알아낼 수 없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과학자에게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어요. 결국 AI를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고, 사용하는 건 모두 ‘사람’에게 달렸다는 것.



여기서 더 나아가 볼까요? 경제학상을 받은 대런 애스모글루 교수는 AI의 발전이 소수의 특권층에게만 혜택을 주는 결과를 낳아선 안 된다고, 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 교수는 인류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AI에 대한 규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어요.



애스모글루 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AI는 날씨처럼 예측해야 하는 게 아닌, 우리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어요. 힌턴은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년 안에 AI의 위협에 대처할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들은 공통으로 AI가 사용될 방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요. 즉 AI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규제를 만드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사람 역할에 화룡점정 찍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라 스미스. 라이브민트 홈페이지 캡처



생성형 AI의 발달로 번역에 있어서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한강 작가의 품으로 돌아간 문학상의 숨은 주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를 통해 문학 작품 번역에서는 오히려 사람의 역할이 중요함이 드러났어요.



AI가 번역을 할 땐 문자 그대로를 직역(단어 하나하나의 의미에 충실하게 번역)할 수밖에 없지만, 사람은 미묘한 암시, 언어유희, 특정 국가에서만 이해되는 의미 등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미스는 “두 언어의 문법이 같지 않고, 어휘가 다르고, 마침표와 쉼표조차 다른 무게를 지니기 때문에 창의적이지 않은 번역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어요.



우리가 빠르게 발전하는 AI 시대에 살아가며 AI의 도움을 받을 순 있겠지만,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여전하고 고유하다는 거예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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