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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인이 대선 후보 공개 지지하는 미국... 머스크는 트럼프, 스위프트는 해리스?
  • 남동연 기자
  • 2024-10-14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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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의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버틀러=AP뉴시스



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대선)에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지요. 두 후보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요.



지금 미국에선 유명인들이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데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해리스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지요.



우리나라에선 보기 어려운 문화지만, 미국에서는 이처럼 유명인들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이런 흐름은 언제부터 시작됐고,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봅시다.



정치적 의사 표현 자유로운 나라



대선 후보를 위해 처음으로 나선 유명인은 누구일까요? 미국 NPR 방송에 따르면 1920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 중 하나인 앨 졸슨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워런 하딩(미국의 제29대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래를 부른 것을 처음으로 보고 있어요. 유명인이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역사가 100년이 넘은 거예요.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유명인이나 언론사가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지만, 미국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라고 설명해요.



또한 유명인이 정치적인 의견을 내더라도 받는 타격이 적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혀요. 엄 교수는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유명인이 받는 타격의 정도가 적다”고 말했어요. 스위프트나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정치적인 의견을 냈지만, 이들의 영향력이나 인기가 줄어들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팬심으로 따라간다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의 모습. 워싱턴=AP뉴시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



2008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둘 이상의 후보가 경쟁하는 선거) 당시 ‘토크쇼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는 버락 오바마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어요. 미국 NPR 방송은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윈프리의 엄청난 영향력으로 오바마가 약 100만 표의 추가 표를 얻었다”며 “이는 ‘오프라 효과’라고 불린다”고 했어요. 유명인이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것.



특히 스위프트가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후 스위프트 팬들은 해리스를 홍보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만들었는데요. 지난 9일 기준 8만2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어요. 엄 교수는 “대중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가를 지지하면 따라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어요. 해리스 후보에 대한 별다른 생각이 없던 사람도, 스위프트의 팬이라면 해리스를 지지하게 될 수 있는 거예요.



선거 관심 높이는데 유명인이 큰 역할



최근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에 따르면 유명인들의 목소리는 미국에서 엄청난 힘을 갖고 있어요. 연구를 진행한 정치 전문가는 미국 ABC뉴스에 “유명인은 유권자(선거할 권리를 가진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며 “유권자가 투표를 멋진 일로 느껴야 참여율이 올라가는데, 유명인이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지요. 단순히 화제를 모으는 것을 넘어 유권자들이 실제로 투표장으로 향하게끔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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