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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왜 여기서 나와?”... 따뜻해진 북극해에서 오징어 새끼 발견
  • 김재성 기자, 양지원 기자
  • 2024-10-13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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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에서 발견된 오징어 새끼의 모습. 극지연구소 제공




아라온호의 해빙 캠프 연구팀이 해빙에 배를 정박하고 해빙의 두께 등을 측정하고 있다



바다 연구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여름 북극해를 항해하는 우리나라의 쇄빙연구선(수면의 얼음을 부수면서 항해하는 배) 아라온호가 올해의 북극 항해를 마치고 최근 돌아왔어요. 그런데 아라온호 연구팀이 북극 바다에서 오징어 새끼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기후 위기가 심각한 상황임이 다시 한 번 드러났지요.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오징어 새끼가 발견된 곳은 북위(적도로부터 북극에 이르기까지의 위도, 적도는 0도이고 북극은 90도에 이름) 77도의 바다. 지난해 아라온호는 북위 76도 위치에서 오징어 성체(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동물)를 발견했는데요. 오징어가 발견된 곳의 위도가 높아졌고, 성체가 아닌 새끼가 발견되었다는 점이 작년과는 또 달라요.



오징어는 바다 얕은 곳에 사는 동물로, 15∼20℃ 정도의 바닷물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져요.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오징어가 수온이 비교적 낮은 고위도 지역의 바다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죠. 국립수산과학원의 <2024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동해 얕은 바다 수온은 지난 56년간 1.44도 상승했으며 올여름 동해바다 수온은 30도 가까이 올라 적도 지역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어요.



연구팀은 오징어 ‘새끼’가 발견된 것에 특히 주목했어요. 오징어가 일시적으로 해류(바닷물의 흐름)를 타고 떠밀려온 것이 아니라, 아예 북극에 산란(알을 낳음)을 하고 서식지(생물이 자리를 잡고 사는 곳)를 형성했다는 증거이기 때문.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아라온호는 2009년 첫 북극행 이후 지난 14번의 항해에서 보지 못했던 북극바다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돌아왔다”며 이번 발견이 이례적(특수한 상황)임을 드러냈으며 “탐사에서 채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피겠다”고 했어요.



[한 뼘 더] 사막에 호수 만들 정도로 심각한 기후 변화




홍수로 물에 잠긴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위치한 사하라 사막 지대의 땅이 물에 잠겨 있네요.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 이틀간 한해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이라고 불리는 이곳 사막에 홍수가 발생한 것은 50여 년 만. 지구온난화로 이 지역에 홍수뿐 아니라 가뭄 같은 기상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이에요.



북극에서 오징어가 발견되고, 사막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최근 현상을 보면 지구가 맞이한 기후 위기가 매우 심각하네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양지원 기자 edujion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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