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올가을 단풍 지각, 그 이유는? 관광 업계도, 나무도 타격 입어요
  • 남동연 기자
  • 2024-10-06 13:24: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작년에 비해 올해는 단풍이 늦게 물들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가을이 되면 붉은색, 노란색, 갈색 등 알록달록 어우러진 단풍을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올해는 더워도 너∼무 더웠던 여름이 길어지며 단풍이 지난해보다 늦게 시작될 것으로 보여요. 기후변화가 단풍에까지 영향을 준 거예요.



그런데 단풍이 늦어지면 관광 업계는 물론 나무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어동이나척척 박사의 대화로 단풍이 늦게 물드는 이유와 그 영향을 알아봅시다.



폭염에 단풍도 지각



어동이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빨갛게… 박사님! 푸르른 나무들이 조만간 예쁘게 물들겠네요?



나척척 아쉽지만 어동아, 조금 더 기다려야겠구나.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평균기온은 지난 10년 평균 대비 약 1.3도 올라서 작년에 비해 단풍이 다소 늦어질 걸로 보인단다. 단풍 절정 시기(산림 50% 이상이 단풍)는 △참나무류(10월 28일) △단풍나무류(10월 29일) △은행나무(10월 31일)로 나타났지. 특히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활엽수(잎이 넓은 나무)로 꼽히는 신갈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2년 대비 약 5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여.



어동이 헉! 폭염과 단풍은 무슨 연관이 있나요?



나척척 기상청에 따르면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해. 하지만 9월 상순(1∼10일) 이후 기온이 높으면 단풍 시작 시기가 늦어진단다. 지난 9월 9일 서울의 낮 기온이 34.1도까지 치솟으며 85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9월 상순 더위를 기록해서 늦게 물들 것으로 보여.



단풍 축제는 어쩌나




단풍이 절정을 이룬 지난해 10월 화담숲(경기 광주시)의 모습. 화담숲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어동이 박사님, 단풍이 드는 원리는 무엇인가요?



나척척 나뭇잎에는 여러 가지 색소가 들어있단다. 봄과 여름 내내 나뭇잎을 초록색으로 보이게 하던 엽록소가 파괴되고 그동안 보이지 않던 노랑, 빨강 색소들이 모습을 드러내면 단풍이 드는 것이지. 이런 단풍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범위에서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면서 햇빛이 좋을 때 가장 색채가 좋아. 만약 추우면서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지면 잎이 충분히 물들기 전에 떨어지게 되고, 너무 건조할 경우 단풍을 보기도 전에 잎이 타게 되어 맑은 단풍을 보기 어렵지.



어동이 단풍과 날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네요. 앗! 지난봄에 이상기후로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열린 것처럼 단풍 축제도 비상이겠어요ㅜㅜ.



나척척 맞아. 지자체별로 단풍 축제를 준비 중이지만 미리 날짜가 정해진 탓에 시기를 변경하기 어려울 수 있지. 한양대 관광학부 정란수 교수는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축제는 준비 단계부터 여러 계약 관계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반영이 어렵다”고 말했어. 이어 “올해 단풍이 절정이 되지 않았을 때 축제를 열면 관광객이 줄어들 수 있다”며 “단풍 외에도 볼거리, 체험 거리 등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해야 앞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단다. 앞으로는 이상기후로 축제의 모습이 달라질 수도 있는 거야.



겨울잠 ‘못’ 드는 나무




기상청의 ‘기상기후 사진 공모전’ 2023년 입선작. 단풍이 채 떨어지기도 전인 지난해 11월 중순, 눈이 내리며 단풍 위에 눈이 쌓인 모습. 기상청 제공



어동이 박사님, 단풍이 늦어지면 나무에도 좋지 않다고요?



나척척 맞아.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봄철 식물이 잎을 펴는 시기는 빨라지고, 가을철 단풍이 드는 시기는 늦어지면서 나무의 생육(생물이 나서 길러짐)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동물이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활동을 멈추고 겨울잠을 자듯이, 나무도 겨울을 견디기 위해 단풍이 들고 낙엽을 떨어뜨리는 등 생육을 멈춰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겨울을 맞이하게 되면 나무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단다.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B금융그룹 캠페인	KB금융지주 캠페인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