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양떼가 잔디를 뜯어먹으며 정리하고 있다. 내슈빌=AP뉴시스

미국의 한 도시에 가면 사람이 아니라 양떼가 잔디를 정리해요. 미국 중남부 테네시 주의 내슈빌이라는 도시에서 양떼 수백 마리가 컴벌랜드라는 강변의 잔디를 갉아먹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 AP통신이 최근 전했어요.

내슈빌의 공원 관리부서는 2017년부터 양떼를 활용해 잔디를 정리하고 있어요. 양떼가 잔디를 갉아먹으면서 무성하게 자란 잔디가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방식. 매년 양떼는 150에이커(약 60만7000㎡)에 달하는 땅의 잔디를 정리하고 있어요.

이런 방식을 활용하면 양을 배불리 먹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돼요. 잔디를 정리하기 위해 기계를 활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 비용이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어요. 양떼를 활용하면 직원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지요.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양들이 무리를 탈출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는 보더콜리, 셰퍼드 같은 양치기견이 활약할 예정.

양떼가 잔디를 갉아먹음으로써 산불의 확산(널리 퍼짐)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어요. 불길이 퍼지다가도 양떼가 풀을 다 갉아먹은 지역에 다다르면 그 속도가 느려지면서 잦아드는 원리이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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