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비 인형 제작사 마텔이 최근 내놓은 시각장애인 바비 인형(위)과 다운증후군을 가진 흑인 바비 인형. 마텔 제공
흑인 바비 인형, 보청기(잘 들을 수 있게 귀에 착용하는 기구) 낀 바비 인형, 휠체어 탄 바비 인형….
어린이들의 놀이방에 하나쯤 있는 바비 인형은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성별과 인종, 장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해야 함을 어린이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지요.
미국의 바비 인형 제작사 마텔이 이번에는 시각장애인(앞을 잘 보지 못하거나 보지 못하는 사람) 바비 인형을 내놨어요. 미국 CBS 방송은 “마텔이 최초의 시각장애인 바비 인형과 다운증후군(염색체 이상으로 나타나는 유전적인 질환)을 가진 흑인 바비 인형을 새로 내놨다”고 보도했어요.
시각장애인으로 표현된 바비 인형은 미국의 시각장애인재단 등과 협력해 만들어졌어요. 오른손에 지팡이를 들고 있는 인형은 선글라스를 착용할 수도 있지요. 특히 인형이 입은 옷을 만지면 촉감이 도드라지고, 포장 상자 속 글씨는 점자(손가락으로 더듬어 읽도록 만든 시각장애인용 문자)로 쓰였어요. 시각장애인 어린이들을 위한 것.
바비는 지난해 4월 다운증후군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 백인 바비 인형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백인에 이어 흑인도 이번에 내놨어요.
마텔의 수석부사장인 크리스타 버거는 “지난해 우리가 다운증후군을 가진 최초의 바비 인형을 출시하면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번에 새로 나온 제품들은 전 세계에 다양성을 드러내는 한편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에 공감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어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