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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주민 숨통 트인다” vs “상권 매출 어쩌나”
  • 남동연 기자
  • 2024-07-03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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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특별관리지역’ 된 북촌 한옥마을


북촌 한옥마을이 국내 최초의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오늘의 키워드] 북촌


서울 종로구의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에요.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에서 ‘북촌(North Village)’이라고 불립니다.



넘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던 서울 종로구의 북촌 한옥마을이 국내 최초의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어요. 이에 따라 앞으로 북촌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오후 5시 이후에 이곳에 출입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요.



서울 종로구청은 “주민 정주권(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머물러 살 권리) 보호 및 올바른 관광 문화 정착을 위해 북촌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지난 1일 밝혔어요.



특별관리지역은 수용 범위를 넘어선 관광객의 방문으로 자연환경이 훼손되거나 주민의 평온한 생활환경을 해칠 우려가 있어 관리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뜻해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관광객의 방문 시간이 제한되고, 이를 위반하는 관광객들은 과태료(벌로 물게 하는 돈)를 낼 수도 있어요.



종로구는 주민 불편 수준에 따라 △레드존 △오렌지존 △옐로우존 △전세버스 통행 제한구역 등으로 나눴어요. 이에 내년 3월부터 관광객이 가장 많은 ‘레드존’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서울 도심 속에서 예스러운 전통 한옥이 모여 있는 북촌 한옥마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자, 관광 명소로 꼽혀요. 종로구청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해 북촌 한옥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664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북촌에 살고 있는 인구는 6000여 명이에요. 즉 주민 수의 1000배가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은 셈.



특별관리지역 지정으로 저녁을 돌려받은 주민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요. 그동안은 관광객을 제재할 방법이 달리 없기에 ‘조용히 해주세요’라는 팻말을 붙이거나, 관광 에티켓을 알리는 캠페인만 가능했거든요. 종로구청 담당자는 “지난 5년간 약 1930건의 민원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음, 쓰레기 투기 등의 불법행위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불법주정차”라고 설명했어요. 집에서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며 주민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반면 카페, 식당 등 북촌 한옥마을 상인들은 반발하고 있어요. 서울 도심 속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라 비싼 임대료(물건을 빌린 대가로 내는 돈)를 내고 있고, 이제야 코로나19가 끝나며 적자(지출이 수입보다 많아 생긴 손해)를 면하고 있는데 관광객을 제한하면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실제 한 카페의 사장은 종로구에 “이제 우리는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나”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어요. 



▶어동이 나는 북촌 한옥마을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것에 찬성해.


집은 단순히 사는 곳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야. 그런데 집이 한옥이란 이유만으로 관광객이 몰려와서 사생활을 침해받고 소음에 시달린다고 생각해 봐. 집 앞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주차까지 어렵다면? 국내외 관광객이 자랑스러운 한옥에 관심을 가지는 건 물론 고마운 일이지만, 그 부담을 한옥마을의 주민이 지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앞으로 관광객들의 출입을 일부 제한하는 만큼 주민들의 생활이 조금이나마 편해질 거야.



▶어솜이 나는 북촌 한옥마을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것에 반대해.


북촌엔 주거지도 있지만, 카페나 음식점 등 상권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돼. 이들이 가게를 차릴 땐 관광객을 통한 수입을 기대했을 거야. 그렇기에 서울 도심 속 높은 임대료일지라도 이를 감안하고 들어온 것일 테고. 그런데 내년부터 관광객 제한을 두면 이곳을 찾는 외국인이 크게 줄어들 거야. 물론 관광객이 많은 것은 문제지만, 인근 상인들의 상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7월 11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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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4-07-04

      북촌 한옥마을 주민들이 그동안 힘들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관광객들이 조용히 쓰레기도 버리지 않고 다니게 됐으면 주민들도 불편을 덜 주고 상인들도 관광 제한이 없어 좋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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