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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남극에서 수박을 재배했다?… 세종기지 실내 농장 수확 ‘성공’
  • 조윤진 기자
  • 2021-09-02 13: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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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세종과학기지 실내 농장에서 키운 수박. 극지연구소 제공​


남극세종과학기지 실내 농장 내부​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영하 25도의 남극에서 직접 호박과 수박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극지연구소와 농촌진흥청은 남극세종과학기지의 실내 농장에서 처음 열매채소를 수확했다고 1일 밝혔다. 남극에 스마트팜 시설을 갖추고 잎채소와 열매채소를 동시에 수확한 나라는 미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컨테이너형의 남극 실내 농장은 쇄빙연구선(얼어붙은 바다나 강의 얼음을 깨뜨려 부수고 뱃길을 내는 특수한 장비를 갖춘 연구선) 아라온호에 실려 지난 1월 현지에 도착했다. 지난 5월 7일 첫 파종(작물의 번식에 쓰이는 씨앗을 뿌려 심는 농사일)을 한 후 6월부터 매주 1∼2㎏의 잎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7월에는 오이와 애호박, 고추를 재배했고 지난달에는 토마토와 수박을 수확했다.

남극에서는 한국을 포함해 29개 국가가 83개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잎채소와 열매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실내 농장을 가진 기지는 미국 기지와 한국의 남극세종과학기지 뿐이다. 실내 농장에서는 햇빛 대신 발광다이오드(LED)로 식물을 키운다. 빛의 주기와 세기를 농작물의 종류와 생육(생물이 길러짐) 단계에 따라 조절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농촌진흥청은 실내농장 내부의 재배 환경과 생육 상황을 영상으로 모니터하며 기지 대원들이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없도록 수시로 돕고 있다.

강성호 극지연구소장은 “대원들이 신선한 채소를 자주 먹으면서 기지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장기간 고립(외부 환경이나 사람들로부터 분리됨)된 환경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이 실내 농장에서 푸른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찾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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