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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캐릭터로 변신해 팬 만나는 아이돌
  • 장진희 기자
  • 2020-09-14 13: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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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아이돌, 마주할 수 없다면 가상세계 ‘접속’!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제페토’에서 블랙핑크 멤버들의 사인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제페토 화면 캡처


당첨되기 위해 앨범 수백 장을 살 필요도 없고 긴 줄을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도 없다.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최근 특별한 팬 사인회를 열었다. 아이돌 팬이라면 누구나 꿈꿀, 가수를 직접 만나는 기회인 팬 사인회 개최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어려워진 상황. 블랙핑크는 가상현실의 공간에서 국내외 팬을 만나고 있다.

3D(입체) 아바타 제작 애플리케이션(앱) ‘제페토’에서 지난 3일 시작한 블랙핑크의 버츄얼(virtual·가상의) 팬 사인회에 3400만명(14일 오전 기준)이 넘는 이용자가 다녀갔다. 통통 튀는 개성을 가진 네 명의 멤버를 쏙 빼닮은 아바타와 나의 모습을 본뜬 아바타가 만나 재미있는 포즈를 연출하며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멤버들의 사인은 사진 파일로 따로 저장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공연과 팬 미팅이 취소되자 아이돌은 캐릭터로 변신해 팬을 만나고 있다.​


아바타로 재현된 설리나 고메즈(가운데)와 블랙핑크 멤버들이 신곡에 맞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내 가수’ 집에 방문하고 의상 착용까지?

코로나19 사태로 현실에선 만나지 못한 미국의 팝 가수 설리나 고메즈와 블랙핑크가 한자리에 모였다. 고메즈와 블랙핑크는 최근 함께 발표한 신곡 ‘Ice Cream(아이스크림)’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차트에서 13위에 오르며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고메즈와 블랙핑크의 아바타가 아이스크림의 리듬에 맞춰 경쾌하게 춤을 추는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은 제페토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각각 미국과 한국에 있는 아티스트들에게 합동 공연은 사치가 됐다. 그러나 가상의 공간에서는 다섯 명이 만나 마치 원래 한 팀이었던 것처럼 노래하고 춤을 춘다. 신곡 발표를 기념해 선보이는 팬 서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팬들은 제페토에서 가상의 블랙핑크의 집을 방문해 사진과 동영상을 남기고 블랙핑크의 무대 의상과 액세서리를 구입해 자신의 아바타에 착용시키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의 캐릭터 ‘타이니탄’ 애니메이션에서 소녀가 있는 빵집으로 순간 이동한 멤버들

세계관 반영한 캐릭터로 청춘 위로

피아노를 전공하는 소녀는 각종 공과금을 치르기 위해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빵 굽기에 여념이 없는 소녀에게 누군가 영상통화를 요청한다. 바로 ‘타이니탄(TinyTAN)’이다. ‘매직도어’를 열어 순식간에 빵집으로 이동한 타이니탄은 지친 소녀를 대신해 디저트를 만든다.

타이니탄은 세계를 ‘접수’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일곱 명을 본떠 만든 캐릭터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청춘의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타이니탄 애니메이션을 최근 공개했다.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작아진 3등신의 타이니탄은 각 멤버들의 습관과 특징적인 포즈까지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콘서트가 무산되자 방탄소년단은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타이니탄은 광고 모델로 영역을 넓혀 활동 중이다. 타이니탄은 멤버 정국이 평소에 사용한다고 밝힌 섬유유연제 다우니 어도러블의 모델로 선정됐다. 앞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타이니탄이 등장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데뷔를 앞둔 그룹 고스트나인와 함께 모험을 펼치는 캐릭터 ‘글리즈’. 트위터 캡처

착한 유령의 활약, 기대하세요!

팬들과의 직접 대면이 어려워진 시기, 아이돌에게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는 필수가 됐다. 데뷔 전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 티져 영상이 아닌,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부터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 신인 아이돌 그룹이 있다.

이번 달 데뷔를 앞둔 남성 9인조 그룹 고스트나인은 최근 9명의 유령 캐릭터인 ‘글리즈(GLEEZ)’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판다, 수박, TV 조정 화면 등 통일성이 없는 독특한 겉모습을 가진 유령들이 서로를 처음 만나고, 음식을 나눠먹는다는 내용의 짧은 영상들이다.

글리즈는 텅 빈 지구에 산다. 지구 속에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풍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했다. 고스트나인 소속 9명의 멤버가 글리즈와 만나 모험을 펼치면서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이들 그룹의 세계관이 될 전망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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