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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노트르담 온 파이어’ 개봉…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은?
  • 장진희 기자
  • 2023-06-29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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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다룬 영화 개봉


영화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에서 활약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찬란 제공



지난 2019년 4월. 12세기부터 프랑스 파리를 지켜온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였어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가톨릭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키기 위해 당시 500명이 넘는 소방관이 출동했지요.

그로부터 4년이 넘게 흘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을 다룬 영화 ‘노트르담 온 파이어’가 29일 국내에서 개봉했어요. 영화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진압(강압적 힘으로 억누름)하고 각종 유물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중심적으로 다뤘어요. 프랑스의 거장(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 감독인 장 자크 아노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아요.


노트르담 대성당은 어떤 문화유산일까요? 이 문화유산의 복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지난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첨탑이 불에 타고 있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역사
와 함께 숨 쉰 유적


“우리의 일부가 불에 탔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같은 심정을 밝혔어요.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를 넘어 유럽 가톨릭의 중심으로 꼽히는 문화유산. ‘노트르담’을 우리나라 말로 옮기면 성모마리아(가톨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믿어지는 인물)에 해당해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지요.


12세기에 지어지기 시작해 14세기에 완공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인들에게 자부심과도 같았어요. 실제로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의 역사적 순간과 함께 했어요. 프랑스와 영국이 백년전쟁을 치렀던 1431년 당시 영국의 왕인 헨리 6세는 ‘프랑스 왕’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즉위식(임금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알리기 위해 치르는 의식)을 올렸어요.


마녀로 몰려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잔 다르크(백년전쟁에서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한 인물)의 명예 회복을 위한 재판이 마찬가지로 1456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열렸지요. 1804년에는 나폴레옹 1세 황제의 대관식(임금이 처음으로 왕관을 써서 왕위에 올랐음을 널리 알리는 의식)이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어요.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요 유물인 ‘가시면류관’은 무사히 구출됐다. CNN 홈페이지 캡처



주요 유물
은 무사할까?


2019년 4월 15일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프랑스인은 물론이고 세계인을 침울하게 만든 비극이었어요. 현재까지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1시간 여 만에 96m높이의 첨탑(뾰족한 탑)이 무너져 내렸어요. 본관의 지붕도 불에 타고 말았지요.


그러나 당시 붕괴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방관과 성직자, 문화재 직원 등이 서로 손을 잡고 인간 사슬을 만들어 대성당의 내부로 들어가 주요 유물을 무사히 구하는 데 성공했어요.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가시면류관’이 대표적. 가시면류관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머리에 썼던 것으로 여겨지는 가톨릭 성물(신성하고 거룩한 물건)이지요. 루이 9세가 1239년 사들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대표하는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창도 화재의 피해로부터 무사했다




이밖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의 두 개의 종탑과 스테인드글라스(색유리를 이어 붙여 그림이나 무늬를 나타낸 판유리) 장미창, 루이 9세가 입었던 튜닉(소매가 없는 상의) 등의 유물이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지요. 전체 유물 가운데 80∼90%가량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져요.


2024년까지
 복원 청사진


프랑스 정부는 화재 피해를 입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로 결정했어요. 이에 따라 무너진 첨탑과 지붕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으로 보여요.


화재가 발생한 직후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에는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어요.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파리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4년까지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파리 여름 올림픽에 맞춰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


하지만 아쉽게도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여름까지 개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이 2024년 말까지 복구공사를 마치고 재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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